도서관과 거실을 융합한 정약용 도서관
계곡에서 만나는 모래사장 '청학비치'
창업랩과 백화점이 하나로 '1939 with 이석영'
교통혁신에 관광의 즐거움까지 '트롤리버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것이 아닌 융합과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 말로 ‘creative(창조적인) 행정’”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은 융합과 콜라보를 행정에 대입해 혁신적 결과물을 생산해내고 있는 도시가 있다.

3기 신도시 왕숙과 GTX-B, 땡큐버스 등 공간과 교통의 혁신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핫플레이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남양주시가 이번에는 창조적 혁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준을 써내려가고 있다.

컨퍼런스 룸과 벽 없는 개방형 자료실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된 정약용 도서관 (사진=남양주시)
컨퍼런스 룸과 벽 없는 개방형 자료실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된 정약용 도서관 (사진=남양주시)

◇도서관과 거실을 융합한 Thinking의 공간으로!  '정약용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정약용도서관의 감각적인 공간구성과 개방감은 방문자들에게 도서관이라기보다 휴식공간이라는 이미지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는 정약용 도서관이 기존 도서관들과 달리 독서실 책상이나 열람실 공간을 과감하게 덜어냈기 때문이기도 하며, 전에 없던 혁신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 등 북유럽 도서관 등을 두루 다니고 노력한 관계자들의 덕일 수도 있다.

정약용 도서관은 컨퍼런스 룸과 벽 없는 개방형 자료실·키즈존·청년 스타트업 스토어·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중간 중간 연결된 공간에는 원형 테이블과 소파를 설치해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역 내 도서관 중 처음으로 공간에 맞춘 디자인 가구를 제작·설치해 머물고 보는 즐거움을 더했으며, 시민 needs를 반영한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입점시켜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데도 공을 들였다.

현장 확인과 점검을 위해 정약용 도서관의 문턱이 닳도록 수십여 차례를 방문한 조광한 시장은 이제는 눈을 감고도 조감도를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계단과 의자, 서가의 조명 하나 하나까지 머릿속에 훤하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조광한 시장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정성과 땀이 가득한 정약용 도서관은 고품격 문화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스마트한 운영 방식의 결합을 통해 시민들이 내 집 거실처럼 편안하게 담소도 나누고 다양한 책도 만날 수 있는 남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양주시 하천정원화 사업의 대표브랜드인 '청학비치'. 모래사장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 하천정원화 사업의 대표브랜드인 '청학비치'. 모래사장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계곡에서 만나는 모래사장 '청학비치'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한 불법시설물 등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청학천을 비롯한 남양주의 계곡과 하천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원래 주인이었던 시민들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는 지역 내 하천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총 262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계곡 상인과 주민들을 공감·설득하기 위한 설명회만 16차례나 가졌으며, 그 결과 불법시설물 업소 82개소, 불법시설물 1105개, 폐기물 2260톤을 모두 일사천리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남양주시 하천정원화 사업의 대표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청학비치’는 청학천을 방문한 시민들이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이 해변에서나 봄직한 모래사장에서 놀며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창조적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어느 누구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하천 불법을 정리하고 해방 이후 처음으로 공공재인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표적인 사례로도 손꼽힌다.

시민들은 청학천 계곡에 160m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생기고, 하천의 정원화로 계곡과 하천에 자릿세가 없어진 지금의 모습은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창업LAB과 백화점을 한 공간에 '1939 with 이석영'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일대에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에 더해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혁신적 창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가칭)1939 with 이석영’은 만19세부터 만39세 이하의 청년을 뜻하는 1939세대에게 힘든 시기를 묵묵히 준비하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아 건립하는 남양주시의 청년을 위한 첫 번째 의미 있는 건축물로, 창업LAB과 백화점을 한 공간에 융합한 남양주시의 또 하나의 창조적인 산물이다.

청년창업복합단지 내에 지하1층~지상5층(연면적 1348㎡) 규모로 조성하는 ‘1939 with 이석영’은 청년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판매공간과 영상·제품촬영 스튜디오, 공유오피스, 비즈니스·플리마켓 공유라운지 등이 배치될 예정이며,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창업공간 확보, 청년반상회 운영 등을 청년들이 창업의지와 경제적 독립을 실현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공생 창업플랫폼을 목표로 더 많은 청년들에 수혜를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조성하는 청년광장은 다목적 야외공연장과 바닥분수대 등을 만들어 시민과 청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청년들의 경력 개발 기회가 단절되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최악의 고용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꿈과 도전의 제작소인 ‘1939 with 이석영’는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형 시티투어로 활용하고 있지만 시내버스로 운행도 하고 있는 트롤리버스 (사진=남양주시)
관광형 시티투어로 활용하고 있지만 시내버스로 운행도 하고 있는 트롤리버스 (사진=남양주시)

◇약자를 위한 교통혁신에 관광의 즐거움까지 '트롤리버스'

남양주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보고 즐기는 문화·관광의 즐거움까지 융합한 트롤리버스도 지난 6월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트롤리버스를 관광형 시티투어버스로 활용하고 있지만 시내버스로 운행하는 것은 남양주시가 최초이다. 

조광한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도시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트롤리버스가 출퇴근 시간에 만원버스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피곤함을 달래주고, 아이들에게는 타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만들어 줄 것이며,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과 색다른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입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롤리버스가 남양주시의 명물이 되어 ‘남양주시에 가면 트롤리버스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를 홍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트롤리버스는 현재 총 5개 권역 10개 노선에 1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운행 중으로, 시민들이 시 전 지역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남양주시 지역 내를 운행하는 노선만 운용 중에 있으나, 대외적으로 시를 알리는 좋은 홍보아이템으로써 서울시 진출입 노선과 대성리-덕소를 잇는 북한강변 노선에 투입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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