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2지구갯벌 보전계획수립용역 환영"

인천시가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수립에 나선 것과 관련 인천녹색연합은 환영의 뜻을 전하고 영종갯벌 지키기 릴레이 1인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수립에 나선 것과 관련 인천녹색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영종갯벌 지키기 릴레이 1인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시가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수립에 나선 것과 관련 인천녹색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영종갯벌 지키기 릴레이 1인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종환 기자)

11월24일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인천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 수립 용역 과업지시서'에 ‘영종갯벌 생태계 현황 조사’와 ‘영종갯벌 보전, 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을 추가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에 지난 4개월여 간 이어온 1인 릴레이 시위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실험실, 생명다양성재단과 함께 영종2지구 갯벌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 흰발농게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한 뒤 매립 위기에 놓은 영종갯벌과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은 5월12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132일 동안 이어왔다. 이 기간동안 영종갯벌주간행사를 통해 영종갯벌의 다양한 모습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했다.

이들은 "영종2지구 갯벌은 강화도갯벌, 영종도남단갯벌을 연결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두루미를 비롯해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찾는 곳"이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 국립연구기관과 한국물새네트워크 등 전문기관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로서 영종2지구갯벌의 중요성이 공식확인됐다"고 지적하고 "이제 인천시가 '인천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영종갯벌 보전, 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해양수산부는 흰발농게 주요 서식지인 안산 대부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2019년 환경부는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흰발농게가 확인된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이 실질적인 갯벌보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제대로 된 영종갯벌보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영종갯벌 생태모니터링과 보호캠페인, 습지보호지역 지정운동 등 영종갯벌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번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인천에서도 자연생태자산인 갯벌, 기후위기대응의 핵심지역으로의 갯벌 가치를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24일 영종갯벌지키기 릴레이1인시위 및 생태조사 참가자 일동 

강윤자, 강인숙, 경어진, 고은비, 곽영자, 권경환, 김순주, 김유경, 김은희, 김일회, 김지은, 맹재흥, 문경숙, 박경화, 박성례, 박유순, 박은하, 박정희, 박주희, 서일석, 손영미, 신을진, 심유정, 원용녀, 유종반, 윤애경, 이미자, 이미화, 이영분, 이예은, 이장수, 이점숙, 이지화, 임재균, 장기순, 장선희, 장정구, 장학영, 전정옥, 정해은, 최지현, 최진우, 함형복, 허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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