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 국민신고 게시판에 감사의 글 게시 뒤늦게 알려져
오 중사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 건강하게 잘지내 다행"

육군 5사단 소속 부사관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8살 어린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19일 연천군 대광리의 도로 위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던 어린이가 뒤따라오는 대형화물트럭과 충돌할 뻔한 상황을 목격하고 망설임없이 달려가 아이를 구해낸 5사단 공보정훈부 소속 오원택 중사. (사진=동두천시)
지난 10월19일 연천군 대광리의 도로 위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던 어린이가 뒤따라오는 대형화물트럭과 충돌할 뻔한 상황을 목격하고 망설임없이 달려가 아이를 구해낸 5사단 공보정훈부 소속 오원택 중사. (사진=동두천시)

5사단 공보정훈부 소속 오원택 중사는 지난 10월19일 연천군 대광리의 도로 위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던 어린이가 뒤따라오는 대형화물트럭과 충돌할 뻔한 상황을 목격했다. 어린이는 대형트럭을 발견했으나 당황해 킥보드 방향을 제어하지 못해 트럭과 충돌이 불가피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4~5m 거리에서 상황을 목격한 오 중사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어린이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기며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오 중사는 전투복이 일부 찢어지고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으나 어린이는 아무런 상처 없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오 중사는 놀란 어린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지고 있던 사탕 등을 어린이의 손에 쥐어주고 울음을 달래며 어머니가 현장에 도착 할 때까지 보호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당시 사고를 당할 뻔했던 어린이의 어머니가 오 중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11월 초 국민신문고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게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도로 쪽에서 킥보드를 타고 놀고 있었는데 한참 후에 울고 있어 가보니 아이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들었다”며, “경황이 없어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통성명을 하지 못하고 오 중사의 전투복에 있던 5사단 부대마크와 계급, 성이 오씨였던 점을 기억하고 수소문한 끝에 글을 남기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 헌혈 50회 등 평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던 오 중사는 “그날 이후 아이의 소식을 들을 방법이 없어 걱정이 많이 됐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