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고니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11종, 혹고니 39개체로 현재 국내 최대개체  

시화호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흑고니를 비롯한 75종, 8만2949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 해양교육센터는 지난 11월11일 시화호 대송습지를 대상으로 동시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75종, 8만2949마리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인 종은 물닭(39.2%)이며, 다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기러기(23.1%)였다. (사진=안산시)
안산 해양교육센터는 지난 11월11일 시화호 대송습지를 대상으로 동시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75종, 8만2949마리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인 종은 물닭(39.2%)이며, 다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기러기(23.1%)였다. (사진=안산시)

안산 해양교육센터는 지난 11월11일 시화호 대송습지를 대상으로 동시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75종, 8만2949마리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인 종은 물닭(39.2%)이며, 다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기러기(23.1%)였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조사구역 외에도 탄도수로와 농지조성구역을 포함한 대송습지 전체를 3구역으로 나누어 동시에 모니터링 하였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유역의 생태계서비스 및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2014년 이후 해수부 ‘시화호 해양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꾸준히 조류를 대상으로 한 시민모니터링이 이루어 졌으나 전체 개체 수를 조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민과학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모니터링은 정기적인 조사 외에도 수시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우리 동네의 야생생물을 보전하는 활동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혹고니, 매, 수리부엉이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1종이 함께 발견되었는데, 특히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가 39마리 발견됐다. 그동안 대송습지에 혹고니가 계속 도래하기는 했으나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개체가 발견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화호에는 10월12일 도착한 큰고니, 10월29일 도착한 고니와 혹고니 등 고니류 3종이 모두 도래하였는데, 이는 습지에 물새들이 안정적으로 쉬고 먹을 수 있는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환경교육센터 이계숙 대표는 “겨울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시화호습지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습지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화호 개발과정에서 계획 된 대체 서식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센터는 이를 위해 내년 봄 전문가, 행정, 관련기관, 시민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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