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신흥동·남동구 고잔동에 소각장 조성 결정 관련
송도 주민들 "기존 소각장 2개 있는데 또 인접거리에..." 분노
정 의원 블로그 통해 현 송도 소각장 비롯 현안 상황 등 밝혀
"300미터면 직접 영향권" "주민위해 일하라" 등 댓글 이어져

최근 결정된 인천 중구 신흥동과 남동구 고잔동 소각장 조성을 두고 송도지역 국회의원의 설명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일영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송도 소각장 관련 왜곡된 사실이 있다며 글을 올리자 분노한 송도 주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송도와 인접한 중구 신흥동과 남동구 고잔동 소각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민들의 반반을 사고 있다. (사진=정일영 의원 블로그 캡처)
정일영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송도 소각장 관련 왜곡된 사실이 있다며 글을 올리자 분노한 송도 주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송도와 인접한 중구 신흥동과 남동구 고잔동 소각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민들의 반반을 사고 있다. (사진=정일영 의원 블로그 캡처)

인천 송도 주민 단체인 올댓송도는 최근 홈페이지에 ‘경축. 송도국제 쓰레기소각장 도시 탄생’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에 소각장 4개를 유치했습니다. 환영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이미 기존에 2개나 있는데 2개가 더 송도쪽으로 전진배치 됐다”고 꼬집었다.

인천시는 최근 중구 신흥동과 남동구 고잔동에 소각장을 새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일영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사실이 왜곡된 경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블로그에서 정 의원은 “기존 송도 소각장은 축소 운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또 “이마저도 현대화로 진행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폐기물소각장의 간접영향권은 300미터 이내로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함께 고민하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를 두고 정 의원 블로그에 950여 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올댓송도의 한 회원은 “지역구 의원이 참 원망스럽네요. 어디서 바지사장을 데려다 놨나”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의 블로그에도 “연수구 국회의원 맞습니까? 주민을 위해 일해 주세요”라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블로그에서 한 주민은 “송도 안에 안 짓는다고 간접영향권이 아닙니까? 300미터면 직접영향권이겠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소각장을 반대한다”며 “차라리 송도주민을 내쫓고 송도를 소각장으로 쓰세요”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일영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발표한 남동구나 중구지역의 소각장이 송도에 영향권이 있다면 살펴봐야 하지만 남동구나 중구에 뭐라 할 처지가 아니라”며 “다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소각장(광역자원순환센터) 4곳을 새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신설 순환센터가 들어설 곳은 중구·미추홀구센터는 중구 신흥동3가 69, 남동구·동구센터는 남동구 고잔동 714의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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