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추*_ 그리에게
유헌
우연이 아닐 거야
인연이라는 그 말
나비의 날개를
하나씩 나눠 갖고초록빛 눈동자에 끌려
예까지 온 거야
겁劫의 허공 날아날아
여기, 문득 내려앉아침묵으로 쌓아 올린
고깔 쓴 왕국에서망루에 들창을 내고
별을 헤는
너와 나
*산비탈 고깔 모양의 돌무더기
유헌 57년 전남 장흥출생. 2011년 '月刊文學' 시조 신인상, '한국수필' 신인상,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제1회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제8회 올해의시조집상, 제9회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등 수상.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조집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 산문집 '문득 새떼가 되어'
일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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