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지역 주차장 미확보..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 가득
소방차 진입 어려워 대형사고 우려.."공영 주차장 조성 절실"

부천시가 구도심권 주차난 해결에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일반 공업지역도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부천시의 공업지역 주차난 문제가 심각하다. 수십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조성된 공업지역은 도로시설도 미흡한데다 공장마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아 이면도로에 마구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사진에 보이는 삼정천을 복개해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진=강성열 기자)
부천시의 공업지역 주차난 문제가 심각하다. 수십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조성된 공업지역은 도로시설도 미흡한데다 공장마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아 이면도로에 마구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사진에 보이는 삼정천을 복개해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진=강성열 기자)

더욱이 수십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조성된 공업지역은 도로시설도 미흡한데다 공장마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아 이면도로에 마구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화재 등 재난 발생 때에도 소방차량 등 장비 진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월23일 부천 삼정동, 내동 일반 공업지역 기업과 부천시,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즈음부터 조성된 부천시 내동, 삼정동, 약대동 인근에 약 3000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상주해 있다.

계획된 공업단지에 비해 이곳 공장지역은 우후죽순 난개발로 기업들이 모이다보니 도로사정도 열악하지만 주차장 확보가 안된 사업장은 매일 주차난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더구나 공업지역의 특성상 대형 화물차량들의 통행이 잦으나 이면도로 상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통행이 어려워 민원발생이 많은 상태다.

밀집된 공장들과 도로가 비좁아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들의 진입이 어려워 소방대원들은 그때마다 주차된 차량 정리하랴 화재 진압하랴 두 배의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삼정동 소재 기업인 L씨는 “낙후된 공업지역이지만 이곳이 부천시 전체의 60% 중소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라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있지만 심각한 주차난으로 연일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부천시의 공영주차장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으로 공업지역 중앙을 가로지르는 삼정천이 폐수 방류로 악취가 심한데 차라리 이곳을 복개해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부천소방서 현장 대응팀 관계자는 “구 도심권과 마찬가지로 낙후된 공업지역의 이면도로에 마구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소방관들이 현장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칫 대형화재나 재난 발생 시 장비 진입이 어려워 재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이영만 정책보좌관은 “현재 부천시가 구도심권 주차장 확보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인 해당 공업지역도 실사 등을 통해 공영주차장 건설 문제 등을 심도 있게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