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한창인 화성시 양감면 들녘에서 햇살에 잘 마른 들깨를 터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드높은 가을하늘을 도리깨가 휙휙 가로지르며 사정없이 들깨 다발을 두드리면 바스락 마른 몸에 품고있던 고소한 들깨들이 타작마당으로 우수수 쏟아진다. "첨단 농기가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깨털기는 사람이 직접 도리깨질 해야 제대로지" 주거니 받거니 도리깨질 삼매경에 농부의 가을은 짧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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