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아져 재무지표 악화 불구 장기위탁교육자에 6억3천만원 지급
정운천 의원 “근무실적 없는 장기위탁교육자 성과급 지급은 과도한 혜택”

인천항만공사가 재무지표의 악화에도 근무실적이 없는 위탁교육 직원들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항만공사가 재무지표의 악화에도 근무실적이 없는 위탁교육 직원들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자료=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가 재무지표의 악화에도 근무실적이 없는 위탁교육 직원들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자료=인천항만공사)

10월20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많게는 4명에서 적게는 1명의 직원이 국방대학원이나 미주리대학교, 미드웨스트대학교 등에서 위탁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기간은 짧게는 10개월에서 길게는 24개월까지다.

1인당 평균 교육비는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6300만원이 들어갔다.

문제는 2017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위탁교육을 받는 이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점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당기 순이익이 177억원이었으나 2019년 133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2017년 35%였던 부채율도 2019년에는 53.3%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런데도 같은 기간 위탁교육으로 인해 업무실적이 없는 12명의 직원들에게 6억3000여 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4명의 위탁교육 직원들에게 3억6000여 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부산항만공사와도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부산항만공사도 2017년 694억97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매년 줄어들어 2019년 603억1900만원으로 감소했고 2017년 45.6%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56%로 10.4% 증가했다.

반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위탁교육 직원들에게 근무실적에 의해 지급하는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여수항만공사는 2017년 부채비율이 30.5%에서 2019년 26%로 감소하는 등 경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인천항만공사는 재무지표 악화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근무실적이 없이 위탁교육을 받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공사의 재무지표는 매년 어려워졌는데도 장기위탁교육자에게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장기위탁교육생들이 근무실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까지 지급받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혈세로 근무실적이 없는 장기위탁교육생들의 성과급으로 쓰이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기간 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는 위탁교육으로 인해 업무실적이 없던 직원 30명에게 10억8000여 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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