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올 7월 기준 집행액 지난해보다 2천만원 더 많아
미추홀구·계양구도 지난해와 비교해 100여 만원 적을뿐
“지난해比 당연히 적어야".."코로나19 비상근무 직원 격려차원"

코로나19 사태 속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일부 기초단체장들은 이보다 더했다.

19일 인천지역 군·구에 따르면 군수·구청장들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기관운영과 시책추진을 위해 책정된 업무추진비 일부를 사용했다. 이중 상당수 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지난해와 같거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프=일간경기)
19일 인천지역 군·구에 따르면 군수·구청장들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기관운영과 시책추진을 위해 책정된 업무추진비 일부를 사용했다. 이중 상당수 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지난해와 같거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프=일간경기)

19일 인천지역 군·구에 따르면 군수·구청장들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기관운영과 시책추진을 위해 책정된 업무추진비 일부를 사용했다.

이 기간 이들은 많게는 8200여 만원에서 적게는 2660여 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이는 월평균 1171만원에서 38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일 39만원에서 13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중 상당수 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지난해와 같거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구는 올해 같은 기간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지난해 4860여 만원보다 2040만원이 더 많은 6900여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용 금액의 무려 42%나 되는 업무추진비를 더 사용한 것이다.

일부 군구는 지난해보다 더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지출 금액이 별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00만원을 사용한 반면 올해는 100여 만원이 적은 5400여 만원을 썼다.

계양구도 올해 같은 기간 4200여 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지난해 지출한 4300여 만원보다 110여 만원이 적었다.

강화군은 지난해 3090여 만원을 썼고 올해는 300여 만원이 적은 2800여 만원을 사용했다.

옹진군도 올해 같은 기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8200여 만원으로 지난해 8700여 만원보다 500여 만원을 적게 지출했다.

반면 나머지 지자체는 크게 달랐다.

서구와 연수구는 지난해 각각 8000만원과 6900만원을 올해는 5000만원과 5400만원을 써 각각 3000만원과 1500만원을 덜 썼다.

서구의 경우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나 사업이 축소 및 취소되면서 업무추진비 집행액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800여 만원과 3900여 만원, 5700여 만원을 지출한 남동구와 동구, 부평구도 올해는 1400여 만원, 1200여 만원, 900여 만원이 적은 5400여 만원, 2700여 만원, 4800여 만원을 사용했다.

한 구청 간부공무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특수한 상황인 만큼 업무추진비 집행 금액이 지난해보다 당연히 적어야 되는 게 아니냐”며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업무추진비를 많이 사용한 것은 일정이 많아져서 나타난 현상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일 비상 근무하는 보건소 등 부서별 직원들의 격려 차원이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추홀구와 계양구 관계자도 “기본적인 업무를 비롯해 코로나19에 따른 타 기관들과의 협조 및 협의 등과 코로나19 사태 관련 업무 직원들의 격려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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