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공고문 속 디자인과 다른 사양서 제출한 업체 낙찰
광명교육지원청 "양측 제시한 디자인 다르게 보일 수 있어"
김윤호 의원 "교복 구매 업체 선정 문제 해결 간담회 열 것"

(속보)광명 A중학교의 교복 구매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과 선정 업체의 샘플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10월12일자 보도)

부적격 업체가 교복 구매 업체로 선정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경기도 광명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24일 나라장터에 2021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체 선정 입찰 공고문을 게시했다.

광명 A중학교의 교복 구매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과 선정 업체의 샘플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왼쪽이 현재 광명 A 중학교 학생들의 교복이고 오른쪽이 낙찰업체의 사양서 속 블라우스와 셔츠이다. 한 눈에 봐도 색상과 무늬과 확연히 틀린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오재호 기자)
광명 A중학교의 교복 구매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과 선정 업체의 샘플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왼쪽이 현재 광명 A 중학교 학생들의 교복이고 오른쪽이 낙찰업체의 사양서 속 블라우스와 셔츠이다. 한 눈에 봐도 색상과 무늬과 확연히 틀린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오재호 기자)

학교는 공고문 디자인 사양서에 남학생 상의 셔츠 및 조끼와 여학생 블라우스 및 조끼 등을 올렸다.

디자인 사양서는 성별과 품목, 기존 교복 앞면 사진, 색상, 섬유혼용율로 구분됐다.

이를 토대로 참여 업체들은 자체 교복 샘플을 학교에 제출했다.

학교와 교복선정위원회는 디자인과 색상, 재질, 혼용률 등 공고문에 제시한 학교 교복 규격과 업체들이 제출한 샘플 디자인과 일치 여부 등을 심사했다.

심사를 통해 학교 측은 구매 업체를 선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고문에 제시한 교복 샘플 디자인 사진과 선정 업체의 샘플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남학생 셔츠의 경우 공고문 샘플과 업체 샘플 색상이 다른 것은 물론 줄무늬가 없었고 여학생 블라우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용 니트 조끼도 배색이 다른데다 목 부분도 달랐고 생활복 카라 체크 배색과 소매도 차이가 났다.

교표도 테두리와 글씨 색이 학교 측의 사진 샘플 디자인과 업체 제출 샘플 디자인이 달랐다.

이 경우 현재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과 달라지는 셈으로 혼란이 예상된다.

광명교육지원청도 학교 측 샘플 디자인과 선정 업체가 제출한 샘플 디자인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은 “교복 구매 업체 선정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교복 구매 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 교육청과 학교 단체,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중학교 관계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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