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찰 통해 타지역 업체 선정..남학생 셔츠 등 학교측 제시한 사양과 달라
A 중학교 "선정과정 문제없어"..교육청 "확인 결과 학교·선정업체 사양서 동일"

최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중학교 2021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중학교 2021학년도 교복 학교주관 구매 업체 선정과정에서 A학교 측에서 제안한 내용과 전혀 다른 사양서를 제출한 B사가 최종 선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오재호 기자)
최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중학교 2021학년도 교복 학교주관 구매 업체 선정과정에서 A학교 측에서 제안한 내용과 전혀 다른 사양서를 제출한 B사가 최종 선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오재호 기자)

12일 경기도 광명시 A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8월24일 2021학년도 동복과 생활복 등 교복 구매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당시 A중학교의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체 선정 입찰은 규격과 가격분리 동시 등 2단계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A중학교는 지난 9월15일 인근 지역에 사업장 주소를 둔 B사를 구매 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 교복 구매 업체 선정 과정을 두고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고 당시 A학교 측에서 제안한 내용과 전혀 다른 사양서를 제출한 B사가 최종 선정된 것을 두고서다.

실제로 입찰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는 “남학생 셔츠의 경우 기존 사양과 색상이 다른 것은 물론 줄무늬가 없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는 줄무늬가 있는 짙은 하늘색을 제시한 반면 B사가 제출한 사양은 줄무늬가 없는 옅은 하늘색이라는 것이다.

여학생 블라우스 역시 색상이 다르고 줄무늬가 없는 상태였고 공용 니트 조끼도 배색이 다르고 목 부분도 달랐다는 주장이다.

또 “생활복도 카라 전체가 체크 배색인 학교 측 사양과 달리 B사의 사양은 일부가 체크 배색이 아니었으며 소매에는 비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교표도 테두리와 글씨 등 학교 측의 제안과 다르게 3년 전 교표의 사양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같은 지역 내 C중학교는 2021학년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체 선정 입찰에서 B사를 부적격 처리해 탈락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학생 블라우스가 학교 측에서 제시한 사양과 달랐다는 것이다.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남학생 셔츠와 여학생 블라우스의 경우 수십 년간 사양이 바뀐 적이 없었고 바뀔 경우 공지를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도 없었다”며 “학교 측 사양과 다를 경우 기존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의 교복이 달라 물려받기 등 문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기존 학생들의 교복과 전혀 다른 사양을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무리하게 심사를 진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기존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A중학교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일부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여러 군데서 민원이 들어와 공문을 통해 교육청에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학교 측이 제시한 사양과 선정 업체가 제출한 사양이 동일했다”며 “교표도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논의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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