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3번째 다리로 현재 토평동에 건설중인 한강다리 이름을 시와 관련된 이름으로 짓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구리미래정책포럼(포럼)은 10월10일 제35회 ‘구리시민의 날’을 기해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연결하는 길이 1725미터 규모의 한강 다리 이름을 시민의 설문조사를 통해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짓자’고 제안했다.

구리미래정책포럼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가칭 '고덕대교'의 명칭을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짓자’고 한국도로공사(국토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완공된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을 연결하는 구리암사대교 전경.
구리미래정책포럼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가칭 '고덕대교'의 명칭을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짓자’고 한국도로공사(국토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완공된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을 연결하는 구리암사대교 전경.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이 다리는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데 비록 가칭이지만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다리인데도 수년 전부터 언론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고덕대교’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럼은 “이 다리가 구리시의 황금이라고 불리우는 토평벌을 가로지르는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연결되고 구리시는 구리포천고속도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고덕대교라는 이름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이 한강 다리는 반드시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럼은 구리암사대교의 경우 원래 암사대교로 통용됐지만 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서울시를 설득해 ‘구리’의 명칭이 들어간 다리 이름으로 명명된 전례가 있음을 밝히고 “구리시 지명을 이용한 ‘토평대교’로 하는 1안, 2안으로 고덕동의 첫 자와 구리시의 첫 자를 합한 ‘고구대교’로 하면 양측 지자체를 배려하는 측면이 있어 무난할 것인데 단, 부여 백마강에 ‘백제대교’가 있듯 한강은 삼국시대의 고구려가 한강 이남까지 통치했던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 ‘고구’에 려 자를 붙여 ‘고구(려) 대교’로 하는 방안, 3안은 시민의 아이디어를 참고하겠다”고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포럼은 올해 말까지 기간을 설정하고 1차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필요시 대면 설문조사 방식도 고려할 방침인데 조사결과 시민 다수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한강다리 이름의 결정권이 있는 한국도로공사(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포럼의 한 관계자는 “혹자는 한강 다리 이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할지 모르지만 천년이 지나도 한강다리 이름은 그 자체가 역사이기에 구리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명명되야 한다”고 강조한 뒤 “수년전부터 이 다리 이름이 고덕대교로 통용되고 있는데도 구리시장과 구리시의회는 이 중요한 일을 대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의식 무개념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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