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시간 세종시와 9년 차이..전국 평균보다 1년여 길어
박재호의원 “점검 통해 승진 연수 적정성 여부 검토해야”

인천시 공무원의 승진 기간이 타 시·도에 비해 오래 걸려 사기 진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총 26년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짧은 기간이 걸리는 세종시에 비해 9년 가량이 많은 기간이다. (사진=행정안전부)
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총 26년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짧은 기간이 걸리는 세종시에 비해 9년 가량이 많은 기간이다. (사진=행정안전부)

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총 26년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기간이다.

특히 같은 9급에서 5급까지 전국 평균 승진 기간보다도 무려 1년1개월이나 더 걸렸다.

직급별로는 9급에서 8급이 2년1개월 걸리고 8급에서 7급 4년2개월, 7급에서 6급 8년5개월이 소요된다.

또 6급에서 5급은 11년7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대학교 졸업과 병역의무 이행, 공무원 임용 시험을 거치면 통상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된다.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나이에 공직에 들어올 경우 5급 승진도 빠듯하고 하더라도 길어야 5년 짧으면 1~2년 정도밖에 정년이 남지 않는 셈이다.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전국 평균 기간은 25년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8년3개월이 소요돼 가장 오래 걸렸고 충남 27년1개월, 경남 27년, 경기 26년8개월이다.

반면 세종은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17년6개월이 걸려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 21년, 부산 22년2개월, 강원이 23년5개월로 그 뒤를 이었다

9급에서 5급 승진까지 가장 빠른 세종과 전남이 무려 10년7개월의 격차가 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 재직 형태나 직무 구조가 다르고, 정원과 직급을 고려한 승진 여부가 지역별로 결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재호 의원은 “공무원에게 승진이 빠른 것은 조기 퇴직을 의미하기에 부담이 되고, 승진이 안 되는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역별로 10년 이상 격차가 나는 만큼 행안부가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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