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에 추석 명절 연휴기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일간 10명의 양성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민속5일장이 이에 아랑곳없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군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9월30일 19건 검사에서 양성 2건 발생, 10월1일 13건 검사에서 양성 2건 발생 , 10월2일 22건 검사에서  양성 2건 발생, 10월3일 검사 중 1건이 양성 판정, 또 4일 양평군은 양평읍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연휴기간인 오늘까지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양평군에 추석 명절 연휴기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일간 10명의 양성자가 나타난 가운데 민속5일장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양평읍내에 개장된 민속5일장. (사진=이영일 기자)
양평군에 추석 명절 연휴기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4일간 10명의 양성자가 나타난 가운데 민속5일장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양평읍내에 개장된 민속5일장. (사진=이영일 기자)

4일 10시30분 현재 양평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돼 상당히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양평군은 추석 명절이 끝난 지난 3일 양평시장의 민속장을 개장해 시장과 고향을 찾은 방문객이 어우러져 한때 길거리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해 지역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 더군다나 양평읍에서 지난 2일과 3일 연달아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양평지역에서는 3대 민속장이 열리고 있다. 양평읍의 양평시장(3일과 8일), 용문면의 새천년시장(5일과 10일), 양서면의 양수리시장(1일과 6일)에서 각각 5일마다 장이 열린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장기간 운영을 중지했던 양평지역의 민속장이 개장을 시작한 것은 양평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3일 양평장을 선두로 각각 개장을 허가해 운영되고 있다.

앞서 십여 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양평지역에서 추석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연일 발생, 10명의 확진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외출도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사람들의 집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평군은 민속장을 개장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좁은 시장안을 활보하고 있어 정부의 보건정책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여론이다.

양평군에서는 시장을 출입하는 사람들의 연락처 기재와 체온 측정을 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장 방문으로 인하여 대대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속에 열리고 있는 민속장에 대해 양평군청 관계자는 “처음 (추석전)장을 시작할 때는 군에서 허락해 주었지만 지금은 장을 서라 말라 하지 않고 (시장에서)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민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민속장의 열고 닫는 것은 양평군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며 “상인회는 시장관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 모(59)씨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나라에서도 정책적으로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양평에서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 시국에 장을 열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저의가 무어냐”고 꼬집었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루하루를 불안해하는 주민들은 “지금까지 버티어왔는데 조금만 더 참고 또 참아서 코로나19를 지역에서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며 “양평군이 주민들에게 거리두기를 강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빌미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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