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공연 방송으로 봐..그는 여전히 나의 우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월30일 TV로 방영된 나훈아 특별공연에 대한 특별소감을 전했다.
이 지사는 10월1일 SNS를 통해 "가왕 나훈아님에 빠져 집콕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어릴 적 깊은 깊은 초막집 안 호롱불 밑에 모여 형님들과 함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향무정' 유정천리'를 따라 불렀고, TV를 접하게 되면서 얼굴도 못 보던 그 가수의 입이 특이하게 크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에는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던 그의 표정에서 카리스마를 느끼게 됐고, 언제부터인가 그의 실황 공연 관람이 꿈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기회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며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는 제 인생의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했고, 그는 여전히 저의 우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런 나훈아의 ‘이제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는 말에 짧은 인생의 무상함도 느낀다"며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지사는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훌륭한 기획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께 위로를 주신 KBS에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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