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읍 학생들 하루 4시간씩 타지역으로 통학"
도교육감, 포승고 설립 전향적 검토 약속

41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포승고등학교 설립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민주당·평택4) 의원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상대로 포승읍에 고등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민주당·평택4) 의원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상대로 포승읍에 고등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민주당·평택4) 의원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상대로 포승읍에 고등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평택 포승읍 주민들이 십시일반 학교설립을 조건으로 쌀을 갹출해 기부채납했음에도, 41년이 지나도록 학교설립에 대한 추진시도 조차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와 직무유기에 가까운 행정태도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어 “포승읍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수원, 평택, 안산, 안중 등의 고등학교로 통학하며 등하교에 걸리는 시간이 하루 왕복 4시간 이상이나 소요되고 있어 학습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며 “유달리 포승읍에서 성비 불균형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가 자녀 교육문제로 외지에서 두집살림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또한 “포승국가산업단지 약 1740세대 입주, 만호지구 약 1000세대 입주, 포승 BIX 지구 약 330세대 입주가 예정되어있으므로, 학생 수요 및 지역 개발 요인이 충분하고 학교부지도 기부채납 부지를 매각해 포승국가산업단지 부근을 구입하면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학교설립 제반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문제를 41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답보상태로 방치한 것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을 대표해 포승읍 주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이 논리적으로 어렵다면 교육부에 건의해 포승중학교와 포승고등학교를 통합형 미래학교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의원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긍정적 답변에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며, “포승고 설립문제를 교육감이 책임지고 직접 쳥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포승고 설립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며 설립 추진의사를 재차 밝히고 “이번 도정질의를 계기로 평택시에 내재돼 있는 교육문제를 전체의 관점에서 지역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교육감이 이번 도정질의에서 오명근 도의원에게 약속한 ‘통합형 미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사회의 변화와 학생 요구를 반영해 추진 중인 시범학교다. 중·고등학교를 한곳에 설치하고 예술과 외국어, 차세대 융합교육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과 함께 직업교육까지 경험할 수 있는 혁신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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