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 전화금융사기 총력대응 선포
경찰, 전담인력 확대·강력범죄 수준 대응

지난 8월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총 3982건으로 피해액이 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6명이 3억6000만원을 편취당한 셈이다.

지난 8월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총 3982건으로 피해액이 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은 이러한 피해가 이어지자 민생경제가 불안한 틈을 타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반사회적 범죄인 전화금융사기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총 3982건으로 피해액이 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은 이러한 피해가 이어지자 민생경제가 불안한 틈을 타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반사회적 범죄인 전화금융사기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전화금융사기사건 관련 5368명이 검거돼 이중 387명이 구속됐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4.4% 증가한 것이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해주겠다는 수법이 전체의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경찰·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연루 등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수법이 나머지 20.7%를 차지했다.

또 과거에는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 유형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피해자를 만나 직접 전달받는 유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7월 안산시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당신 명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이용되었다. 보유 중인 예금이 범죄와 관련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 9명으로부터 총 3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3명이 검거됐다.

8월 오산시에서도 저축은행을 사칭, ‘저금리 대환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직원을 보낼테니 상환금을 전달해라’고 속여 피해자 12명으로부터 1억9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2명이 덜미를 잡혔다.

안성시에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환대출이 가능한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은 금융법 위반'이라고 속여, 상환금·위약금 등 명목으로 50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 1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은 이러한 피해가 이어지자 민생경제가 불안한 틈을 타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반사회적 범죄인 전화금융사기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방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인력을 확대해 국내외 조직 관리책·대포전화 유통조직 등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 실질적 피해 회복을 위해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 기소전 몰수·추징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금융기관과 함께 다액 인출을 요청하는 고객 상대로 체크리스트 작성 및 범죄 의심시 신속한 신고와 대처가 이뤄지도록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전화금융사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근절을 위해 전 부서가 총력 대응하고, 금감원·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예방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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