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역 인근 오피스텔 임대 2016년부터 운영
부천 원미경찰서, 2명 구속 4명 불구속 입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을 임대해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수백억 원대의 수익을 올려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9월16일 부천원미경찰서는 성매매업소를 운영·관리해 온 A(34)·B(33) 씨 등 2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C(37)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지난 2016년 1월께부터 지난 8일까지 부천시 신중동역 인근 오피스텔 17개실을 임대한 뒤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1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라는 것.
또 C 씨 등은 성매매 홍보 및 예약, 회계를 맡은 뒤 성매매 알선을 해 온 혐의다.
특히 이들은 오피스텔 각 호실을 바지사장을 내세워 임차한 후 일명, 대포폰을 사용해가며 인터넷 등에 홍보해 예약제로 성 매수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들은 오피스텔 복도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일명 ‘망잡이’를 고용해 단속 경찰이 타고 다니는 차량 등의 동선을 파악해 업주에게 보고하게 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또한 바지사장들이 경찰 단속에 적발될 경우 실 운영자가 벌금을 대신 납부해 주는 방법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지난 4년8개월 동안 올린 수익이 약 11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성매매 현장에서 마스크조차 착용치 않고 오피스텔을 드나든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PC·스마트폰·거래 장부를 일일이 확인해 성매매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신종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 감염자 발견 시 업주들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한 PC,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 수사를 하고 있다“며 ”도심 속을 파고 든 원룸, 오피스텔 등에서의 성매매업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