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병일 의장 인터뷰
"의장이라는 중책에 무거운 사명감 느껴"
"동료 의원 협조 필요…화합 이뤄낼 것"
"소수 야당의 정책비판 등에 귀기울여야"

지난 11일 부천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강병일(56) 의원을 선출했다.

강병일 의장은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목표를 제시하고 후반기 의회 일정을 시작했다.

부천시의회는 당초 7월 출범을 앞두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깊은 내홍 등으로 타 시군에 비해 2달여 늦게 원 구성을 마치고 후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강 의장은 대산동(심곡본동·1동, 송내1·2동)을 지역구로 6·7·8대 3선 시의원이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강 의장은 부천시장기발전자문위원, 김상희 국회의원 보좌관, 민선 7기 장덕천 부천시장 시정준비단 부단장, 제6대 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과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강 의장을 만나 85만 부천시민을 대변하는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지난 11일 부천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강병일(56) 의원을 선출했다. 강 의장은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강성열 기자)
지난 11일 부천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강병일(56) 의원을 선출했다. 강 의장은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강성열 기자)

 

 
- 제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 소감은

85만 부천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장이라는 중책에 기쁨과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이 앞선다.

먼저 저를 3번이나 시의원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려주신 시민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후반기 의회가 다시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눈 위에서는 어지러이 걷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제8대 부천시의회의 발자취가 바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28명의 동료 의원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 항상 처음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소임에 책임을 다하겠다.

- 후반기 의장 취임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향후 의회의 단합 방향은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온갖 이유로 인해 하반기 일정이 늦어져 이유를 막론하고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의장 선거를 두고 상호 불신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꾸준히 동료 의원들과 대면하며 화해로 화합해 나가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에 처하면 다시 뭉치는 결속력이 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과 영세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엄혹한 상황이다.

그러나 부천의 발전을 위한 발걸음은 멈출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의회 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명하신 동료 의원들의 협조와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이번 의장 선출에서 보여준 격렬한 당내 갈등과 의회 내에 산재해 있는 이해구조는 조만간 순리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발 양보하는 배려의 자세로 적극적인 대화와 이해를 구해 의회 내의 화합을 이루도록 하겠다.

특히 수도권 동·서 연결 광역급행철도(GTX-D) 조속한 추진 촉구 결의안을 포함해 그동안 5건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어 의장으로서 상임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 부천시의회 의정 운영 방향 및 시의회 위상 제고 방안은.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목표를 세우고 소통과 경청을 통한 시민만을 바라보는 의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저는 의장직 수행에 있어 △소통과 경청을 통한 의정활동 지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는 의회 △연구단체 활성화 지원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민생을 살피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다섯 가지 약속을 드린다.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회가 되게 하겠고 시 집행부에 비해 크게 실추된 의회의 권위를 되찾는 한편, 시의회의 독립성과 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먼저 의회사무국부터 정비하는 자정의 노력을 펴는 동시에 제출되는 조례 전반에 대한 법적, 행정적 검토를 정밀히 하겠다.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정책적 검토의 부족과 소극적 대응을 지양하고 소수 야당의 정책비판 등 대안 제시에 적극적으로 임해 부천시민을 위한 생산적 의회 운영에 나서겠다.

- 부천시의회 현안 문제는.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및 대장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광역교통 개선 대책 등 현안 과제가 많다.

주요 현안 과제와 핵심 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시 정부의 행정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그 역할을 하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서 의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강한 의회’를 만들 것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현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7조 원대 2차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부천시도 정부의 선별적 재난지원금에 시가 확보한 재난기금을 추가할 계획이고 수혜와 지원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촘촘하게 챙겨 부천시민들만의 특화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 집행부인 부천시와의 연대 방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시민 안전을 위해 그 어떤 가치에 우선해서 부천시의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요구를 듣고 시 집행부와 연대해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우리 모두의 공동 목표인 시민 행복과 부천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한마음으로 모든 것을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을 자당 계열로 인식하는 시 집행부가 자신들의 업무 편의성 추구를 줄이고 시민 권익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경주를 촉구하기 위해서 시 집행부와는 적절한 긴장 관계 또한 유지할 방침이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일정이 뒤늦게나마 새로움으로 결속하고 새로운 시작을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부천시의 지속적인 발전은 시민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다. 시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부천시의회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

부천시의회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리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힘든 삶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조금만 더 견뎌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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