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검문 방식에 음주운전 건수는 지난해보다 8.1% 감소
김용판 의원 "단속 안할 것이란 잘못된 인식 개선 나서야"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어나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16.6%에 해당하는 1607건이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운전 단속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경찰청)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16.6%에 해당하는 1607건이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운전 단속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경찰청)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만1266건에 달했다.

월별로는 1월 1226건, 2월 1385건, 3월 1459건, 4월 1446건, 5월 1467건, 6월 1388건, 7월 1558건, 8월 133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별로는 1월과 2월이 각 1070건과 971건이고 3월과 4월 1255건과 1369건이다.

이어 5월과 6월이 1358건과 1262건, 7월과 8월 1070건과 1304건으로 같은 8개월 간 총 965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16.6%에 해당하는 1607건이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운전 단속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이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제 검문이 아닌 선별로 검문을 바꾼 것이다.

이러다보니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줄어 늘어난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대비되고 있다.

올해 같은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7만7434건으로 지난해 8만3767건보다 8.1%에 해당하는 6333건 감소했다.

특히 올해 2월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 8389건보다 약 17%에 해당하는 1425건이 줄어든 6964건을 기록한 반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급증했다.

올해 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385건으로 지난해 971건보다 무려 약 43%가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 올해 월별 적발 건수가 지난해보다 줄고 교통사고는 늘었지만 7월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적발 건수는 9792건이고 올해 7월은 1만1236건으로 약 15%에 해당하는 1444건이 늘었다.

음주사고도 올해 7월이 1558건으로 지난해 1070건보다 약 45%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도와 함께 7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방역 완화 지침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판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단속을 안 할 거라는 잘못된 인식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