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1~18세 대상..48만6000명 혜택

경기도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내년부터 생리용품 구입비용이 지원된다.

경기도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일간경기DB)
경기도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일간경기DB)

경기도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 시군과 협력해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무상제공하는 사업은 여주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으로 만족도가 높아 이를 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2016년 ‘깔창생리대’ 사건으로 촉발된 생리용품 무상제공사업으로 같은 해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 명으로 도는 도 전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대해 총 사업비의 30% 범위 내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깔창 생리대를 언급하며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이 때문에 성남시에서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었다”면서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주시가 시행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은 의미가 크다”며 “여주시 모범사례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 정책으로 채택해 이 정책을 시행하는 모든 시군에 도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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