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길, 중년

 

                          김영희

 

말실수가 잦다 실타래 엉키듯

소통도 자주 꼬인다

 

웅변학원에 가봐야 할까.

번진 수채화 한 귀퉁이 같은

촛점 뭉개진 소리들

가까이가 다시 묻는다

귓밥을 파야하나

처음 찾은 섬

반백을 더 살았으니

당연한 일 예습도 없이

연습도 없이 걸어온 길

시간에 떠밀려서 온 도착한

 

첫 해외 단체여행처럼 살아가는

나 너 그리고.

 

 

작가는...

69년 해남출생. '청일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수원문학인상, 젊은 작가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사무차장, 季刊 수원문학, 청일문학, 경기예술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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