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생학습 포럼 통해 '학습도시' 구상
개개인의 건강을 넘어 지구적 환경까지 생각
화려한 캠퍼스대신에 양질의 교육을 안방까지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교육…최적의 해답 제출

전세계에 확산된 전염병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의 '뉴노멀 시대'가 열렸다.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평생학습원을 중심으로 전 세계 회원국 학습도시(GNLC) 네트워크를 통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근 오산시가 주관한 '오산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이 열렸다. 8월 26일 오산 소리울 도서관에서는 화상회의를 통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웨비나로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에는 전 세계 174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 및 국내 177개 평생학습도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린 학습도시' 구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글로벌 평생학습에 전력투구하는 오산시. 오산시는 평생학습라는 망원경을 통해 어떤 미래를 보았을까.

오산시는 8월 26일 오산 소리울 도서관에서 '오산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사를 하는 곽상욱 오산시장 (사진=오산시)
오산시는 8월 26일 오산 소리울 도서관에서 '오산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사를 하는 곽상욱 오산시장 (사진=오산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정답은 배움과 대화 

오산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은 오산시가 건강과 웰빙 학습도시 클러스터의 코디네이터 도시로서 포럼 자체를 주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이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살기 향유하기 위해서는 학습 도시간의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오산시는 이를 위해 포럼을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미래 전략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세미나는 웹상에서 진행됐다. 이처럼 웹상에서 진행된 웨비나(webinar)는 오산시 유튜브 채널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생중계됐다.

이처럼 화상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학습도시의 글로벌 동향과 도시별 '그린 학습도시' 플랜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나온 성과를 토대로 오산시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침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19의 고통…지속가능발전이 키 카드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거대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전에는 당연시 했던 만남과 자리가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됐다. 여러 언론에서 지적된 바 있듯이 코로나의 위협은 인간과 자연 간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면서 벌어졌다. 

오산시는 이와 같은 코로나19의 위협이 지속가능 발전을 이야기 해온 이유라고 설명한다. 지속가능발전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산시는 이보다 한 발 나아가 '그린 학습도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목표들과 연결이 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로 인한 위험도시 도래는 SDG13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행동과 관련이 있고, GNLC 회원 도시들은 SDG4 모두를 위한 교육과 학습에 관련이 있다. 특히 GNLC 클러스터의 주요 주제이자 오산시가 코디네이터이기도 한 SDG3 건강 웰빙과도 관련이 있다.

SDG3은 전 연령층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평생학습을 통해 모든 개개인들의 건강한 웰빙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과 웰빙은 그 개개인의 발을 딛고 사는 지역사회 및 지구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의 시대에는 전 지구적 환경의 건강과 웰빙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전 지구적 차원으로 본다면 지속가능발전이다.

◇ 화려한 캠퍼스 대신에 안방으로 가는 평생학습 추구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잘 순환돼야만 개인의 발전·지역사회의 발전·전 지구적 발전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해진다.

오산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으리으리한 캠퍼스와 건물을 신축하지 않는다. 대신에 오산백년시민대학이라는 평생학습 플랫폼을 통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수준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협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대한민국 대표 평생학습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 이슈도 평생학습과 연계된다. 평생학습을 통해 배출된 시민활동가들은 오산천 복원이나 메시먼지 저감 캠페인, 아이들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 자치단체가 교육 정책을 주도한다 

매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교육 정책은 항상 바뀌어왔다. 그러나 청년실업,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OECD 국가 중 1위라는 노인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산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키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치교육과 이를 근간으로 키워낸 인적자원 최적화라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오산시는 지난 10년간 1인 1악기, 1인 1체육, 얼리버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0세부터 100세까지 시민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평생학습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교육 불모지였던 오산시가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교육'을 통한 도시의 정주성을 회복했다.

오산시는 해답을 내놓는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여러 이슈들을 해결했듯 자치교육은 개인의 행복뿐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적의 해답이라는 것을.

오산시는 계속해서 나아가며 꾸준히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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