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군수 "피해복구비 30억 추산"

지난 8월5일 폭우속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방류로 물에 잠기며 30억원의 피해를 입은 자라섬에 대해 가평군이 한국 수자원공사측에 피해보상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지난 8월5일 폭우속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방류로 물에 잠기며 30억원의 피해를 입은 자라섬에 대해 가평군이 한국 수자원공사측에 피해보상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사진=신영수 기자)
지난 8월5일 폭우속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방류로 물에 잠기며 30억원의 피해를 입은 자라섬에 대해 가평군이 한국 수자원공사측에 피해보상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사진=신영수 기자)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8월5일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방류에 따라 하류에 자리한 의암댐이 수문 14개중 9개를 열어 초당 1만여 톤을 방류해 결국 가평 자라섬과 인근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

춘천 의암댐이 초당 1만여 톤의 물을 방류하면 유속은 평상시의 10배로 늘어 시속10km에 이른다.

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측은 2일 현재까지도 가평지역 피해 현장을 찾아오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물관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동적 물서비스를 한다"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정작 엄청난 피해를 입은 댐 하류의 실상을 외면하고 있는 처사는 잘못된 일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8월19일 코로나19와 수해복구를 위한 대군민 브리핑을 갖고 "한국 수자원공사가 북한강 상류의 댐에서 하류에 위치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손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에 많은 량을 방류했다"며 "가평군과 주민피해에 대한 보상에 따른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2일 가평군의회 배영식 의장도 "김 군수로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전해 들은바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2.5단계상황이라 인근 춘천시의회 의장과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만나기가 곤란해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잡아 연대해 각 지자체별 피해 보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라섬은 지난 20여 년 간 6만5000여 군민들이 정성을 들여 가꾸며 전국 최고의 꽃섬으로 거듭나 코로나19로 원거리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수도권 인근의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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