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부림동 백종하 작가 
각 지역 방문하며 그림 봉사 
문예창작으로 장애인식 개선

안양시에는 발달장애를 겪으면서도 남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음씨 착한 작가가 있다.

백 작가는 지난 8월25일 자신이 거주하는 관할 동인 안양시 부림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자신이 제작한 미니액자 그림을 직원 개개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다. 하루 전인 24일은 시를 방문해 보건소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야생화부채 50개를 기탁했다. (사진=안양시)
백 작가는 지난 8월25일 자신이 거주하는 관할 동인 안양시 부림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자신이 제작한 미니액자 그림을 직원 개개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다. 하루 전인 24일은 시를 방문해 보건소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야생화부채 50개를 기탁했다. (사진=안양시)

바로 희망을 그리는 작가 백종하(31) 씨다.

백 작가는 지난 8월25일 자신이 거주하는 관할 동인 안양시 부림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자신이 제작한 미니액자 그림을 직원 개개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다. 하루 전인 24일은 시를 방문해 보건소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야생화부채 50개를 기탁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픈 마음에서였다.

이날 형형색색의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꽃화분 그림을 선물로 받아 든 부림동 직원들은 늘 꽃을 감상하며 코로나19에 대비 더욱 힘을 내고 지역주민들을 더욱 잘 맞이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전에는 직원들의 캐리커처를 전달한 적도 있다.

백종하 작가가 보건소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기탁한 야생화부채 50개. 부채마다 그려진 야생화들이 단아하고 아름답다. (사진=안양시)
백종하 작가가 보건소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기탁한 야생화부채 50개. 부채마다 그려진 야생화들이 단아하고 아름답다. (사진=안양시)

백 작가는 자폐성 발달장애인이다. 어려서 일반인과는 좀 다름을 파악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뒷받침으로 그림에 입문했다. 부림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서예강사로 활동한 외조부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백 작가는 2006년 전국 장애학생 미술공모전에 입상하며 장애인 작가로써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제1회 전국 특수학교 장애학생 미술작품 공모전(2007. 12)과 경기도 장애인 종합예술제 미술부문(2008. 5)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32회 한국예술문화협회 공모전 서예부문 입선(2015. 3)에 이어 같은 해 수원교구 장애아 주일학교 디자인공모전 최우수상(2015. 8)을 거머쥐며 진가를 나타냈다.

백 작가는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활동 테마, ‘희망을 그리다’로 주변이웃들과 소통하고 있다. 캐리커처, 미니액자그림, 부채그림 그리고 종이컵과 명함을 활용한 홍보물 제작이 백 작가의 문예창작 봉사활동이다.

지난 2016년부터 안양시의 지원으로 안양시민축제를 비롯해 공공복지관과 부림동을 비롯한 각 동 주관 행사에서 그림봉사를 이어왔다.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와 대학교, 어린이집 등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해 방역에 힘을 쏟는 공무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으로 활동을 대신하는 중이다. 

최대호 시장은 뛰어난 재능을 선보여 놀랍고 감사하다며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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