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문화·다리 비전 담은 4대 전략
'도약 2022' 12대 실천 과제 제시

고양문화재단은 정재왈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새 중장기 계획 '도약! 2022'를 발표하고 비전을 담은 새 비전 아이덴티티(VI)를 공개했다. 이날 재단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했다.

고양문화재단은 '도약! 2022'에서 비전으로 ‘고양 시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든든한 다리’를 내세우고 ‘소수와 다수를 잇는 공존문화’ 등 4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 선보인 VI는 비전의 주제어인 ‘삶∙문화∙다리’ 세 글자와 사람과 사람을 서로 잇는다는 의미의 선으로 이은 ‘사람 형상’을 경쾌한 색으로 표현했다. 문화재단은 재단을 대표하는 이 VI를 인쇄물 등 다양한 곳에 노출해 재단의 단합된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단은 앞으로 기관 운영의 향방을 가늠할 4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소수와 다수를 잇는 공존문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생활문화 △도시와 자원을 잇고 늘리는 협력문화 △자율과 책임을 잇는 신뢰문화가 담겼다. 각각은 지역의 요구를 수렴해 문화향유를 증진시키고, 생활문화와 지역 문화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도시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상생관계를 구축하고자 함을 의미한다. 이 전략들은 ‘고양시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든든한 다리’라는 비전을 다각도로 풀어낸 것으로, 문화재단이 세대와 계층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흡수, 생산하고 이를 매개하는 지역 문화의 구심점으로 각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동력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 4대 전략 방향에 맞춰 실천할 12가지 세부 전략 과제도 함께 선보였다. 세부 전략과제는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연중 세부사업에 활용하는데 유용하도록 흥미롭게 작명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 속 예술과 시민이 접점을 늘리는 ‘우리동네 소·확·행(小.確. 幸)’ 지역의 문화인프라를 갈무리하고 확장하는 ‘잇Go 늘리Go’, 지역예술가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동행동행(同行同幸)’ 생활문화를 확대하는 ‘동동곡곡(洞洞曲曲)’ 등이 그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고려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다양다감(多樣多感)’ 글로벌 팬데믹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몸튼튼, 마음든든’ 온택트(OnTact) 시대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같이가치’ 등의 전략과제들은 ‘포스트코로나시대’라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문화재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양문화재단은 변화와 도약을 이끌 역량 있는 여성 인력을 팀장으로 대거 발탁하는 조직 혁신을 단행했다. 총 10개 팀의 절반을 여성팀장으로 배치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양시 산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건강한 조직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인정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새 중장기 계획 '도전! 2022'에 ‘자율과 책임을 있는 신뢰문화’를 4대 전략 방향의 하나로 못 박았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는 “직원들과 오랜 숙의 과정을 거쳐 '도약! 2022'라는 이름으로 재단 도약의 디딤돌을 새로 놓게 됐다”며 “결코 짧지 않은 고양문화재단 역사에서 축적된 자원과 직원들의 전문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시대’ 뉴노멀을 선도하는 문화재단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양문화재단이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새로운 BI는 각 공연과 전시의 홍보물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집중적인 노출로 재단 문화예술프로그램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진=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이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새로운 BI는 각 공연과 전시의 홍보물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집중적인 노출로 재단 문화예술프로그램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진=고양문화재단)

 

◇ 공연 ‘시즌제’ 도입과 ‘아트시그널 고!양’ 선언 

지난해 9월 초 정재왈 대표 취임 이후 고양문화재단은 적잖은 변화를 거듭했다. 공연과 전시 기획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다음해 프로그램을 이전에 미리 확정해 선보이는 ‘시즌제’를 도입하고 ‘아트시그널 고!양’이라는 새로운 BI를 내세웠다. 새로운 BI는 각 공연과 전시의 홍보물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집중적인 노출로 재단 문화예술프로그램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개별 사업들을 단일 브랜드화해 각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재단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의미가 있다.

거리예술공연 장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문화재단은 올해 이를 확대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개별 예술가(단체)들의 집합체라기보다 단일 단체 의미가 강했던 ‘신한류예술단’을 좀 더 명료한 고양시 공식 거리예술공연단체를 의미하는 ‘고양버스커즈’로 이름을 바꾸고 BI를 새롭게 확정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창궐로 야외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문화재단은 고양버스커즈와 함께 유튜브 공식 채널로 ‘고양버스커즈 온앤온(ON & 溫) - 고양버스커즈TV & 집콕콘서트’ 등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는 “재단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깊이 고민해 왔다”며 “단위 사업별 강력한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재단 기획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쌓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우리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렌치모던 전시 거리두기 관람 모습 (사진=고양문화재단)
프렌치모던 전시 거리두기 관람 모습 (사진=고양문화재단)

 

◇ 국내 첫 개발 안심 예매제도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 포스트코로나시대 뉴노멀 제시

고양문화재단은 올해 초 코로나19의 기습으로 공연과 교육·전시, 지역문화 활동이 갑작스럽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국내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기준’ 즉 뉴노멀을 제시하며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미국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프렌치모던–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는 국내 미술관 처음으로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지난 4월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철저한 방역 하에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의 원칙을 지키면서 친구와 가족 등 2∼4인 동반관객이 한데 모여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안심 예매제도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역시 국내 공연장 최초로 개발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과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공간과 행사의 성격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별로도 만들었다.

◇고양형 문화예술 지원제도 ‘고양문화다리사업’ 첫 선, 점차 수혜 대상 늘릴 것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시 문화예술인 및 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새 비전에서 문화다리라는 이름을 따와 올해 첫 선을 보인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고양문화다리사업’은 대상을 ‘전문예술가그룹’과 ‘생활예술가그룹’으로 이원화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단체에게 적절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했다. 점차 예산 증액을 통해 수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리 활동 중심의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생활예술센터 등 공간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고양문화재단은 현 고양시청사 내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주요 생활예술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는 “지역문화재단 운영은 공연장 · 미술관 등 공간에서부터 예술교육·지역문화·생활예술·문화정책 등 다종다양한 사업을 한데 아우른다는 점에서 개성 있는 악기들이 모여 멋진 화음을 연출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유할 수 있다”며 “불협화음 없는 성숙한 재단이야말로 이번 중장기 계획 '도전! 2022'에 담긴 속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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