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이디어 자연에서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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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아이디어 자연에서 구하다
  • 이재학 기자
  • 승인 2020.08.2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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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학교 디자인학부 김윤배 교수 인터뷰
"수용자 요구 부응하는 창조적 디자인 중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이자 디자인학계의 원로교수 김윤배 교수가 디자인 철학과 대진대와의 인연에 대해 답하고 있다. (사진=이재학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이자 디자인학계의 원로교수 김윤배 교수가 디자인 철학과 대진대와의 인연에 대해 답하고 있다. (사진=이재학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이자 디자인학계의 원로교수로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자연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대진대학교 디자인학부 김윤배 교수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예술인다운 독특한 캐릭터에 까다로운 성품일 것이라는 막연한 긴장감은, 인간성 좋은 옆집 아저씨와 같은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기자를 반갑게 맞은 김 교수와의 첫 대면에서 일순간 해소됐다. 

1955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한 김 교수는 미술학계의 명문대로 알려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박사(시각디자인 전공) 학위를 수여받고 한국 디자인 진흥원이 선발한 호주 RMIT대학교 디자인특별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서울시청 88올림픽기획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 홍보실 책임자, 초당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고, 1997년 3월 대진대학교에 부임해 현재까지 23년을 근무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진人이다.

김윤배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진대학에서만 23년째 근무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와 또 다른 인연, 그리고 디자인의 미래에 관한 김 교수의 견해와 디자인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 대진대 부임 후 현재까지 23년간 근무하고 계시는 특별한 이유와 인연이 있다면?

당시 수도권대학인 대진대가 디자인학과를 신설하면서 부임하게 됐고 초창기 학생들과의 허물없는 친분과 교감을 위해 자연 속 교내 캠퍼스에서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던 기억이 새롭다. 디자인의 기본은 순수한 인성에서 출발하며 아이디어 또한 자연이 답이라는 것이 나름의 철학이다.  

이후 학과의 목표나 교육과정 등을 내가 의도한대로 새로운 컨셉을 정할 수 있었다는 점과 새로운 목표에 따라 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디자인계의 새로운 위치잡이(Positioning)를 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대진대가 학생들을 위한 복지와 장학금 등의 뒷바라지를 현재까지도 잘 해주고 있다는 점 등이 장기근속의 이유라면 이유이다.

또한 우리 학부를 졸업한 약 1300여 명의 자랑스러운 제자들이 현재 LG·현대·한화·KT&G 등 국내 대기업과 전문디자인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가장 권위 있는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추천작가 10명, 대학교수 및 외래강사 12명, 중고교 교사 5명, 사업가,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자랑이자 이들과의 특별한 인연이라 말할 수 있다.  

-모든 산업제품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영역이 매우 넓고 깊다. 디자인이란 어떤 학문이고, 34년 경력의 김 교수께 디자인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오늘날의 기업들은 창조와 혁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의 중심에는 디자인이 깊숙이 자리 잡으며 융합을 통한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제 디자인은 기업들이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품의 포장과 외형을 꾸미는 일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 도구이자 목표가 되고 있다.

디자인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 독일에서는 1980년대부터 디자인의 개념을 첨단과학, 공학, 경영과 마케팅, 예술의 융합으로 그 영역을 확장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그림만 그리는 디자이너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디자인 자체의 철학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수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창조적 디자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진대 디자인학부 교육과정에도 상상력 향상을 위한 인문사회학과 접목된 디자인과 기호학, 디자인씽킹, 현대디자인의 흐름 등 여러 과목이 있으며, 본인도 그레마스의 기호학을 20여 년간 연구하며 학생들과 함께 연구실행을 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디자인부문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 포상을 받으셨다. 당시의 소감과 감회는?

지난 34년간의 디자인계 종합 활동(※주요경력사항 참조)이 디자인 산업진흥을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 했다는 공로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그동안 앞만 보고 주어진 임무에 성실하게 임해 왔던 소중한 결과이자 아울러 디자인계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 생각하고 이에 걸맞게 더욱 노력하겠다. 

- 디자인학부 교수로서 제자(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현대 기업의 생존과 성장, 그리고 번영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혁신이다. 따라서 우리 제자(후배)들은 먼저 디자인 개발이라는 좁은 영역을 벗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이너’ 둘째, 특정한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자극의 역할을 수행하는 ‘관찰전문가로서의 디자이너’ 셋째, 개인의 일상생활을 개선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감성을 만족시키는 디자이너’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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