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적발 부정 승차 승객 총 3615명
장애인권·노인권 사용 성인 2764명.. 무단 통과도 851명
인천교통공사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 정착 협조 필요”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가운데 상당수가 타인 무료승차권을 이용하는 등 비양심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정 승차로 적발된 승객이 무려 30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일간경기)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정 승차로 적발된 승객이 무려 30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일간경기)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정 승차로 적발된 승객이 무려 3028명에 달했다.

이중 개표구 무단 통과가 737명이고 부정 승차권 사용이 229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6월 기준으로 587명이 부정 승차로 적발됐고 이중 무단 통과 114명, 부정 승차권 사용이 473명이다.

부정 승차 중에서는 부정 승차권 사용이 약 80%를 차지했다.

승차권은 50%와 20% 할인되는 어린이권 및 청소년권과 무료인 국가유공자권, 노인권, 장애인권이 있다.

지난해 부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승차권은 장애인권으로 총 739명이나 됐다.

이어 어린이권 636명, 노인권 476명, 청소년권 381명, 국가유공자권 17명 순이다.

올해도 같은 기간 기준 노인권이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권 133명, 어린이권 120명, 청소년권 47명, 국가유공자권 11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부정 승차권을 사용하다 적발된 승객 가운데 만19세 이상~64세 이하 성인이 전체 2291명 중 약 81%에 해당하는 1856명이나 됐다.

올해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부정 승차권 사용 승객 중 성인이 전체 473명 중 386명으로 약 50%를 차지했다.

이들 성인들은 승차권 중에도 무료인 노인권과 장애인권을 주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표구 무단 통과도 지난해 기준으로 성인이 3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 321명, 청소년 35명, 노인이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6월 기준 개표구 무단 통과도 어린이 53명, 성인 52명, 청소년 8명, 노인 1명 순이다.

이처럼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인천지하철을 부정 승차하는 승객들의 비양심 행위가 도를 넘으면서 상시 감독체계 구축과 적발 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우대용 교통카드를 타인에게 대여 또는 양도할 경우 본인은 1년 동안 사용과 재발급이 제한되고 부정 승차로 적발될 경우 승차구간의 여객운임의 30배의 부가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 부정 승차로 인한 손실은 성실히 요금을 지불하는 대다수 이용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적 부담을 주는 만큼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 정착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6월말까지 인천지하철 부정 승차 행위로 총 9156명을 적발했다.

같은 기간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으로 5억3663만2000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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