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소속 4개 지부 "순수하지 못한 개인적 시위 멈춰야"
Y지회장 "생각의 차이, 안타까운 현 상황 공감하게 될 것"

남양주시의 한국예총 남양주시지회가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주관단체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을 주장하며 지난 6월 10일부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예총 내부에서 시위를 중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양주시의 한국예총 남양주시회가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주관단체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을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국예총 남양주시지회)
남양주시의 한국예총 남양주시회가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주관단체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을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국예총 남양주시지회)

 

한국예총 남양주지회 소속 일부 회원들은 14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이용호 한국예총 남양주지회장을 향해 “순수하게 협회를 위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일에 불과한 시위를 즉시 멈추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회원은 한국예총 남양주지회 소속 4개(미술·무용·사진·연극) 지부 회원들로 이들은 성명을 통해 “내부적으로 예술인들을 무시하면서 예술인을 위한 것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 동안의 시위동참과 관련해 “순수하게 협회를 위한 시위가 아니라 정치적 색깔을 띤 시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예총 말만 믿고 시위에 참석했지만 더 이상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주관단체 선정에 대한 불공정을 주장한다는 명분이 있어 시위에 참여했지만 갈수록 당초 취지와 달리 개인적이면서 정치적인 색깔을 보여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어 “(이용호 지회장이)시위를 진행하면서 각 협회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이용호 지회장과)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예술인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달라는 것”이라고 성명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즉각 멈추고 예총 지회장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협회 지부장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예총을 위해 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회 지회장은 “당혹스럽다”면서도 “생각이 다를 뿐이지 안타까운 현 상황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색깔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지 억울하다.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배후가 의심스럽다”며 “전문 예술문화단체로 인정하고 존중 해달라는 것”이라고 시위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시위 중단과 관련해서는 비단 4개 지부만의 주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하는 남양주예총 산하 한 지부 회원 A씨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라 텐트치는 일 등 도와 줬더니 그들이 모두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예총산하 대부분의 회원들은 오해될만한 시위가 아닌 회원들을 위한 합리적 방법을 선택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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