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윤은도 이사장 13일 최용덕 시장 예방
"동두천시에 피해입혔다" 사과 전해
저소득 지원성금 1억 기부..시민 숙원 해결

대순진리회 종단 교주의 사망 이후 지난 1999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던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공사가 21년만에 재개된다.

대순진리회 종단 교주의 사망 이후 지난 1999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던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공사가 21년만에 재개된다. 1999년 공정률 30%에서 공사가 중단된 동두천 제생병원 건물.(사진=동두천시)
대순진리회 종단 교주의 사망 이후 지난 1999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던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공사가 21년만에 재개된다. 1999년 공정률 30%에서 공사가 중단된 동두천 제생병원 건물.(사진=동두천시)

대진대학교 윤은도 이사장이 13일 오후 2시 최용덕 동두천시장을 예방하고 오는 25일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을 위한 재착공식을 갖고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민들이 간절히 염원하던 제생병원이 정상적으로 개원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대순진리회 여주도장 윤은도 선감(대진대학교 이사장)과 종단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최용덕 동두천시장을 방문, 환담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
대순진리회 여주도장 윤은도 선감(대진대학교 이사장)과 종단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최용덕 동두천시장을 방문, 환담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

대순진리회 여주도장 선감인 윤은도 대진대 이사장은 이날 최용덕 시장을 만나 저소득층 지원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하면서 “20년이 넘도록 동두천시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혀 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오는 25일 제생병원 부지 내에서 재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이사장은 “동두천 제생병원의 개원을 위해 노력해 온 동두천시의 노력과 의지가 대순진리회 4개 종단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며 “동두천시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생병원은 지난 1995년 1월 지행동 13만9770㎡ 부지에 지상 21층 규모(병상수 1480개)로 건립공사를 시작했으나 그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하면서 일선 종단의 의견이 충돌, 차질이 생겼다. 그러다 공정률 30%를 넘기던 1999년 공사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동두천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대순진리회 4개 도장과 수차례 회의를 열고 공사 재개를 촉구했으나 대순진리회로부터 뚜렷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하자 공사재개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방침을 대순진리회측에 전달해왔다. 

특히 준공 예정일인 오는 12월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23억원의 강제이행금을 부과하고 건축허가 취소와 함께 건물을 철거한다는 내용의 행정대집행도 예고했다.

최용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오늘 대순진리회와 대진대학교로부터 동두천시민이 그토록 열망했던 제생병원의 재 착공 의지 표명을 들었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 시민여러분들도 저와 한마음 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생병원 개원을 위한 재착공 소식을 알리면서 "오늘 성금기탁과 함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대진대학교 및 제생병원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