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수천톤 폐기물 더미 발견 후 후속처리 미뤄.."곧 처리할 것"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도 발견..환경 영향평가 미흡 지적도 제기

지난 7월9일 보호동물인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본지 18면 보도)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현장에서 이번엔 대규모 폐기물이 방치된 채 야적된 것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수천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곳곳에 야적돼 있는 것이 발견됐지만 수년째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정용포 기자)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수천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곳곳에 야적돼 있는 것이 발견됐지만 수년째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정용포 기자)

4일 개발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과천사업단‧과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총 부지 135만3000㎡의 면적에 24만2000㎡의 산업부지와 111만1000㎡의 공동주택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폐기물 야적지와 함께 대규모 맹꽁이 서식 지 등이 잇따라 발견되며 사업추진 전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후속절차도 대단히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공사진행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페기물이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LH가 아닌 민간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했다면 고발은 물론이고 형사처벌도 받게 됐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현재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현장 중심지역은 각종 폐기물 추정치 수천톤 이상의 폐기물이 마치 산처럼 야적돼 있는 것이 발견돼 관련당국의 단속과 관련 법적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녹색그물이 쳐진 채 방치된 폐기물. (사진=정용포 기자)
현재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현장 중심지역은 각종 폐기물 추정치 수천톤 이상의 폐기물이 마치 산처럼 야적돼 있는 것이 발견돼 관련당국의 단속과 관련 법적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녹색그물이 쳐진 채 방치된 폐기물. (사진=정용포 기자)

현재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현장 중심지역은 각종 폐기물 추정치 수천톤 이상의 폐기물이 마치 산처럼 야적돼 있는 것이 발견돼 관련당국의 단속과 관련 법적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장공사관계자는 “우리는 LH로부터 공사를 위임받아 부지정비 작업을 하면서 폐기물 등을 수집해 모아둔 것은 사실이나 폐기물 배출은 발주자인 LH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이 안되면 우리도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보기 때문에 LH측에 폐기물 배출을 독촉하고 있는 상황”이며 안되면 법적인 조치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폐기물 수천톤이 야적된 것은 사실이며 곧 배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왜 지금껏 수년간이나 배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며 “LH본사의 지시에 따라서 답변 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단속을 해야 할  과천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에 나가서 수차례 빨리 처리할 것을 지도하고 있으나 처리가 안됐다면 강력한 법적‧행정적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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