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어린이집 어린이집 원장 고열·근육통 등 증상 보건소 검사 예약
출석기일 연기 요청 거절 발열 체크 후 청문 강행..시민들 "이해불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코로나19 검사 예정자를 상대로 청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주시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검체검사 예약까지한 시민을 청문회에 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청문 대상자는 보건소와 검사시간을 약속한 사실을 여주시의 청문 담당자에게 알리고 청문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영일 기자)
여주시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검체검사 예약까지한 시민을 청문회에 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청문 대상자는 보건소와 검사시간을 약속한 사실을 여주시의 청문 담당자에게 알리고 청문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영일 기자)

더군다나 청문 대상자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보건소와 검사시간을 약속한 사실을 여주시의 청문 담당자에게 알리고 청문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21일 여주시는 시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국공립훈민어린집 위탁 취소에 대한 청문을 시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오후 2시에 진행했다.

문제는 청문대상인 어린이집 원장이 높은 발열과 근육통 등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청문 당일 오전 9시께 여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 예약을 하고, 청문 담당부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감염병 담당자는 “검사예정자는 코로나19 의심자로 오후 5시30분에 검사예약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검사예정자가 당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청문 출석에 참석해도 되는지에 대해 보건소 담당자는 “의심증상자는 검사 전 자택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며 “검사예정자와 시청 청문 담당자에게도 검사 전 자택 격리를 권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청문담당자는 청문 전에 경찰관의 입회하에 청문 대상자의 체온을 확인하고, 청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담당자와 연락이 안 돼 자세한 내용을 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는 청문의 사정이 어떠한지 잘 모르지만,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연일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의심증상으로 보건소와 검사예약까지 돼 있는 사람을 청문자리에 불러서 대면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한편 22일 현재 여주시 코로나19 현황은 확진자 2명, 자가격리자 40명(국내 5명/국외 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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