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2085명 중 46% “기준 애매”..다세대·단독주택 배출 장소 불만 높아
區 “안내책자 제작 중”..“다세대·단독주택 분리수거대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인천 미추홀구 구민들이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식에 대해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미추홀구 구민들이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식에 대해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미추홀구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문을 제작해 구민들의 분리배출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미추홀구 분리배출 안내문. (사진=인천 미추홀구)
인천 미추홀구 구민들이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식에 대해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미추홀구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문을 제작해 구민들의 분리배출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미추홀구 분리배출 안내문. (사진=인천 미추홀구)

7월21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종이류와 캔을 포함한 금속류, 플라스틱, 비닐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있다.

방식은 종류별로 구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2시 사이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구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구민 중 상당수가 분리배출 기준이 애매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구민 208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이같이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인천시 미추홀구민 2085명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의 어려운 점이나 불편한 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또 정해진 요일에만 배출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답이 29.7%나 됐고 소량의 분리배출이 번거롭다는 답도 29.5%나 됐다.

배출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경우도 21.0%였고 기타가 5.6%로 나왔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각각 40.6%와 48.1%가 기준이 애매하다는 답을 내놔 큰 대조를 보였다.

정해진 요일 배출에 대한 불편도 아파트와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각각 19.1%와 37.9%를 기록해 약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마땅치 않은 배출 장소도 주거형태별로 차이가 컸다.

아파트가 6.0%에 그친 반면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은 각각 32.3%와 34.4%로 조사돼 무려 5배에서 6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아파트에 비해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이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불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자가와 전세의 경우는 사례별로 크게 상반됐다.

배출기준이 애매하다는 답은 자가가 47.2%였고 전세가 41.8로 5.4%의 격차가 났다.

정해진 요일 배출과 배출 장소가 번거롭다는 자가가 각 28.5%와 18.9%에 그친 반면 전세는 35.1%와 27.0%로 각 6.6%와 8.1%가 높았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이 어려운 건 맞지만 전국적인 사안”이라며 “기존 전단지로는 분리배출 구분이 어려운 만큼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자를 제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리배출에 취약한 연립이나 다세대 등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분리수거대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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