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관 관리는 뒷전, 예산타령만
주민들 "전문가에 개선방향 자문받아야"

포천시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을 경계로 하고 있는 전국의 100대 명산인 명성산이 온통 잡초로 뒤덮여 등산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을 경계로 하고 있는 전국의 100대 명산인 명성산이 온통 잡초로 뒤덮여 등산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명성산 목재데크 밑으로 온통 잡초로 뒤덮인 것이 보인다. (사진=이재학 기자)
포천시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을 경계로 하고 있는 전국의 100대 명산인 명성산이 온통 잡초로 뒤덮여 등산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명성산 목재데크 밑으로 온통 잡초로 뒤덮인 것이 보인다. (사진=이재학 기자)

해발 932m 명성산은 '한국의 산하'에서도 선정한 인기명산 40위에 있는 유명한 산이다.

명성산은 원래 수목이 우거진 산이었으나 6·25 전쟁 때 격전을 치루며 울창했던 나무들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억새 군락지가 돼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포천시는 1997년부터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억새꽃축제를 명성산 동쪽분지에서 열어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 명성산이 관련관청의 관리부실로 억새밭이 황폐화되고 있다.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나 관련기관에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은 한결같이 황폐화 돼가는 억새밭을 보고 사라져가는 억새꽃의 복원을 아쉬워하고 있으며 억새꽃보다 잡초가 많은 것을 보고 "올가을부터는 억새꽃 축제보다 명성산 잡초축제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한마디씩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련부서에서는 "이곳 주민들로 구성돼 있는 축제위원회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00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년부터는 인력보강을 해 개선에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 주변의 주민들은 "제대로 된 개선을 하려면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들에게 개선의 방향을 자문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잡초가 뒤덮고 있어 명성산의 아름다운 억새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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