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기관 행정파트너 노력
특조금 문제, 대화로 해결
군공항 이전, 윈윈 방안 모색

수원시의회는 지난 1일 제353회 임시회에서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조석환(민주당, 광교 1·2동)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수원시의회는 44세의 최연소 의장이 탄생하게 됐다. 조 신임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기라성 같은 선배 의원들과 경쟁해 당당히 의장 자리에 올랐다. 

젊은 패기와 함께 창의적인 의정이 기대가 되는 가운데, 일간경기는 조석환 의장에게 앞으로의 수원시의회의 의정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일간경기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일간경기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시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이 됐다. 소감은?

먼저 인구 125만 수원시민의 의견을 대변할 후반기 11대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도와주신 모든분들게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기라성같은 선배들 앞에 서게 돼 어깨가 무겁다. 청렴과 정직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않고 시민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시민과 언론 그리고 집행부와 소통하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수원시의회 시정 운영 방향과 시의회 위상 제고 방안

먼저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

그동안 집행부는 많이 성장하고 커졌는데 의회는 그대로인 것 같다.

집행부의 힘을 견제하려면 의회도 힘을 키워야 한다.

한 예로 의회사무국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려 한다. 의회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본인이 원하면 의회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여·야 을 떠나서 각 지역에서 뽑힌 대표 의원의 한 분 한 분의 생각을 경청해 지원할 계획이다. 

의장은 특정 정당의 대표가 아닌 모든 의원들의 대표다. 함께하는 정치로 여야를 떠나 안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시민을 위한 봉사의 정치로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협력하는 진정성 있는 행정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수원시가 경기도로부터 특조금 지원을 못 받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분명히 특별조정교부금은 경기도지사의 권한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수원시가 재난 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해 지급기준을 어겼다고 (특조금) 약 120억원을 못 받게 됐다. 특조금은 코로나 19로 위기를 맞은 모든 도민 시민을 지원한다는 것이 본 취지인데, 그런 것과는 좀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특조금은 지역 특색에 맞게 선택을 하는 게 지방자치다. 재난 기본소득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하든 이는 지역 특색에 맡겨야 한다. 이게 지방자치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조만간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니면 부지사의 의견수렴을 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 원만하게 그 돈에 상응하는 예산을 충당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소견

군 공항 이전은 꼭 우리 수원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화성시 병점동과 안녕동도 우리 시와 같은 소음피해를 보고 있다. 이곳 주민들도 화성시 사람임에도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 수원시가 그동안 화성시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점점 골만 깊어졌다.

결국 군공항 이전 문제는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갔지만 후속 행정절차는 한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멈춰 있다. 군공항 이전은 지자체간의 문제가 아닌 국책사업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설줄 때다. 뒤에서 뒷 짐만 지고 지켜볼 때가 아니다. 

또 화성시에 민간공항을 유치해야한다. 이를 위해 화성시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 수원시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코로나19로 수원시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지역경제도 많이 얼어붙어있다. 이럴 때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씩 우선순위를 매기고 제대로 정책을 펼친다면 수원시민들이 다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 수원시민들도 그런 미래를 믿고 의회가 잘 돌아가는지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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