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하면서 신천지교회도 팔 걷고 나섰다.

신천지교회 코로나19 확진자 500명이 혈장을 공여키로 했다. (사진=신천지교회)
신천지교회 코로나19 확진자 500명이 혈장을 공여키로 했다. (사진=신천지교회)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확진자들이 정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을 공여키로 한 사실이 11일 중대본에 의해 확인된 후 실제로 혈장채취가 13일부터 경북대 병원에서 실행됐다

신천지 교인들의 혈장 공여는 총 500 명이 참여하며 17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완치자의 혈장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지만  혈장공급이 부족해 치료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구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보되는 혈장은  임상시험 이후에 혈장 제제가 실현되었을 때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은 13일 오전 9시부터 경북대병원 정문 앞에 배치된 대한적십자사 차량 채혈버스 3대에서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이날 교인들은 경북대병원에서 집단 혈장 공여를 사전 검사를 받고 혈장채취에 참가했다.

신천지는 질병관리본부 측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된 교인들의 혈장공여 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초부터 질본과 협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신천지는 코로나19 완치자 4000명의 혈장을 공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 교회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대구교회 신도 4000여 명이 혈장 공여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서신에서 이 총회장은 “성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세계 만인이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에서 대구교회 신도들이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 치하한 바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대구교회 교인들의 혈장 공여가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대구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완치된 교인들의 혈장공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한 교인의 확진이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6927명) 중  13일 기준으로 61.8%인 4265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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