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 지질명소 26곳 지질학적 가치 매우 높아

50만년의 시간이 빚은 청정의 자연생태와 유구한 역사가 넘실대는 ‘한탄강’이 우리나라 네 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이 우리나라 네 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인증 대상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165.61㎢로,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사진은 멍우리협곡. (사진=경기도) 
‘한탄강’이 우리나라 네 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인증 대상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165.61㎢로,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사진은 멍우리협곡. (사진=경기도) 

지난 6월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인증 대상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165.61㎢로,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에 따라 화적연·비둘기낭 폭포·아우라지베개용암·재인폭포·직탕폭포·고석정·철원 용암대지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한다. 

이 같은 지질학적 자연 환경 뿐만 아니라 전곡리 선사유적지부터 고구려 당포성, 평화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명소가 많이 소재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강원도와 함께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각각 지정·관리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경기도와 강원도·포천시·연천군·철원군이 합심해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탄강이 국내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전과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인 김광철 연천군수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그동안 많은 우리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분들이 앞장서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천군은 접경지역으로서 향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북한으로의 확대지정 등을 통해서 남북한의 평화적인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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