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2년 인터뷰
"안전도시 인증 추진‥ 사람 모여드는 도시 만들 것”
영종국제도시에 걸 맞는 ‘복합공공시설 건립’ 추진
'신흥·답동, 전동 웃터골 마을' 도시재생 공모 선정
어린이 안전사고 'Zero화' 대책에 171억 예산 투입

“지난 2년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 중심이라는 중구의 모습을 되찾고 구민들의 고른 복지를 위한 구정 운영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취임 2년을 맞으며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회고하며 “인천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백범김구 선생의 신포로 일원에 추진하는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이 본격화 되는 결실을 맺어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홍인성 청장은 구민의 안전이 최우선 임을 강조하며 “올해 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지난해 인천시 자치구 최초로 '인천시 중구 어린이 안전조례'를 제정했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TF팀을 구성해 2023년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홍인성 청장은 “날로 인구가 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에 중점 둬 영종국제도시 해안일주 자전거 도로인 ‘영종도 하늘·바다길’을 추진 중”이라며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의 단점을 보완해 호룡곡산 등산로 환상의 길과 연결해 순환형 탐방로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임기 구민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 과제임을 재차 강조하는 홍인성 청장의 구정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구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구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구민들께 인사말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중구청장 홍인성 구민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2020년 한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올 상반기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꿔 놓았다.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요즘 코로나19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중구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대응 하고 있나

우리 중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소재하고 있는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지역으로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방역대책반을 운영했으며, 이후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 및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역경제 안정 대책반을 가동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들에게는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인천e음 카드 수수료 0.5%를 지원하고, 항공기 재산세를 인하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소재한 중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한 상태다.

-영종국제도시에는 굵진한 현안이 산재해 있다. 공공복합시설과 청소년수련관,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등 많은 현안이 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께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이나 복지, 문화시설 등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께서 여가활동을 즐기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체육·복지·문화시설 등을 한데 묶어 영종국제도시에 걸맞는 ‘복합공공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조성부지는 영종국제도시의 중심부인 운남동 제11호 근린공원이 건축면적 약 5000㎡(약 1500평)에 체육·문화동과 복지동을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의 시설을 2022년 상반기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를 빼놓을 수 없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약 9만2000여 명, 인천국제공항 직원 약 1만여 명, 일평균 공항이용객수 20만여 명 등 약 30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있고 공항의 응급상황을 대비해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원도심 주민들 정주 여건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원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선7기에 들어서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우리 중구에서는 ‘신흥·답동 공감마을’과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이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흥·답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은 2019년부터 4년 동안 신흥동1가 38-9번지 일원의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 살기 좋은 마을 조성을 목표로 행복주택 조성사업, 세대공감 지원센터, 오감거리 조성사업, 상생협력 상가조성 등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요즘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는데, 중구가 최근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어떤 대책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은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실현'의 일환으로 2023년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Zero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계구축과 안전한 시설 인프라 구축, 안전문화 확산 및 안전교육 활성화 등 23개의 중점실천과제가 포함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으로 5년간 총 1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르신이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도 중요하다

최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구 전체인구의 14%가 노인인구이고, 이중 30%에 해당하는 어르신들이 홀로 살고 계신다. 이렇게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현재 조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 1억원을 확보해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장애인전용버스인 '세상e음! 두드림(do dream) 버스'를 구입할 예정으로 장애인분들이 편리하게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중구는 다양한 문화관광분야가 발전돼 있는 곳이기도 한데, 문화관광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은 문화강국의 힘을 강조한 백범김구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중구의 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신포로 일원에 추진하는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이 있다. 청년시절 백범김구 선생께서 두 번이나 투옥되었던 감리서 터 인근 도로를 정비하고, 상징조형물 설치, 추모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신포로 일원을 김구 선생님을 기억하고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명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2018년 준공한 일방향 탐방로였던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의 단점을 보완해 호룡곡산 등산로 환상의 길과 연결해 순환형 탐방로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선녀바위부터 을왕리해수욕장을 잇는 문화탐방로 조성도 추진 중이다. 용유지역 천혜의 해안 경관과 구전설화를 함께 엮어 국내외 탐방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의 둘레길을 조성해 해양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말씀

먼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불편과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에 나서준 주민들과 방역물품을 기부한 단체와 개인,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근무를 수행중인 공무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는 민선7기의 실질적인 첫 해로 공약사항과 주요 정책·사업들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그 구상이 가시화돼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많은 사업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대적이다. 앞으로도 구정에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조금 만 더 힘을 내시고 정부와 인천시, 인천 중구를 믿고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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