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후반기 맞이 인터뷰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다할 터"
"실질적 지방자치분권 준비하겠다"

제8대 성남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윤창근 신임 의장은 취임 첫날 의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일간경기’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으로 시민과 소통, 공감하고 합리적·효율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구현 하겠다"고 의회 운영 포부를 밝혔다.

윤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 시정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지방자치분권과 미래를 준비하는 성남시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2006년 제5대 성남시의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윤창근 신임의장은 성남 수정구 신흥2·3, 단대동 출신 4선 의원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개선을 위해 온 열정과 몸을 아끼지 않고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에 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일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SNS나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채널을 이용하여 홍보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윤 의장은 현장 곳곳을 누비며 민원해결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앞장서 일 해 온 것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각인되어 있기도 하다.

다음은 윤 의장과의 일문일답

윤창근 신임 성남시의장이 1일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일간경기와 인터뷰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의회)
윤창근 신임 성남시의장이 1일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일간경기와 인터뷰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제8대 후반기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우선 100만 성남시민께 감사드린다. 시민여러분께서 네 번이나 시의회에 보내 주시고 시민을 대변해서 열심히 일하게 해주신 덕분에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얻게 됐다.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민의 대변 기관인 시의회를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을 생각하면 어깨가 몹시 무겁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민과 소통·공감 하는 의회, 공부하고 정책하는 의회, 대안 중심의회, 일하는 성남시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

-8대 후반기 성남시의회 운영방향 및 시의회 위상 제고 방안은.

첫째는 현장 중심으로 시민과 소통·공감 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둘째는 시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하고 정책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셋째는 시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되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넷째는 당리당략에 따라 싸움만하는 의회가 아니라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다섯째는 실질적인 지방자치분권과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이 모든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로지 시민만을 보고 가야한다.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치를 우선으로 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며, 시민만을 바라보며 겸손하게 일만하는 의회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남시의 현안 문제 대처 계획은.

첫째, 성남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이다.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경제는 더욱 힘들어지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인, 장애인, 돌봄아동 등 복지 사각지대가 더욱 확산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어하고 빈 곳을 살피는 것이 성남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일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4차 추경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공감행정 분야에는 복합행정수요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특례시로 지정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며, 클라우드, 통신 망분리 등을 통해 사무공간을 혁신 하는 등의 행정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로 만들어가야 한다. 

셋째, 문화·복지 분야에는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초등학교 돌봄에 마을교사 파견, 치매·독거노인 돌봄 코로나위기 대책, 조손가정 코로나 학습·경제 어려움 대책, 장애인 돌봄 대책, 커뮤니티케어 정책 대응 등 복지 사각지대 문제에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경제·안정 분야는 지역화폐 1000억원 확대운영, 성남중앙공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성호공설시장 현대화 사업, 모란기름시장 상권활성화 사업, 산적한 현안을 풀어 실질적인 상권활성화로 만들어가야 한다.

다섯째, 보건·환경 분야는 성남시의료원의 조속한 일반진료 정상화, 1공단 부지 근린공원 조성과 희망대 공원 랜드마크 사업, 도시숲 조성 확대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노력, 성남시 6개 환경시설 현대화, 복정 수질복원센터 지화화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여섯째로 주거복지분야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거복지로드맵2.0’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신혼부부·청년·1인가구 등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고, 공공임대주택도 일반분양주택처럼 선진국 수준으로 건설해야 한다. 어떤 집에 사느냐가 사회적 높낮이가 되는 불평등을 해소하도록 주거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에는 저소득층만 산다는 낙인효과를 줄이고 한 단지내에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거주하는 ‘쇼셜믹스 단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생활형SOC를 결합해서 삶의 질을 높여 주어야 한다. 기 진행중인 재개발·재건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며,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곳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다양한 개발정책 대안을 도입해야 한다. 이러한 주거복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성남시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일곱째로 첨단산업분야로 성남시민의 미래의 먹거리가 될 ‘아시아실리콘밸리’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AI 기능이 산업과 생활 전반에 도입되고 정보통신 분야를 강화해서 첨단의 ‘성남형 스마트시티’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보완할 ‘백현마이스 개발’은 필수적인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교통분야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8호선 역사를 조기 신설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정치인 윤창근으로 8대 후반기 시의회의장 임기를 수행하면서 ‘이런 정치인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있다면.

모름지기 시의회 의장은 성남시의회를 대표해서 여·야 모든 의원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물이 가진 7덕을 새기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물이 갖는 칠덕(七德)’은  첫째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謙遜)' 둘째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智慧)' 셋째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包容力)' 넷째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融通性)' 다섯째 바위도 뚫는 '인내(忍耐)와 끈기' 여섯째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勇氣)' 일곱째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大義)'이다. 이처럼만 할 수 있다면 성남시의회는 전국 최고의 의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남시 집행부와의 관계는.

시의회는 기본적으로 시민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다. 여·야 모두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럼에도 여당 출신인 저는 은수미 시장과 정강·정책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입장이고, 성남시를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 시민들의 삶에 질을 높이는 좋은 정책에는 아낌없이 협조하고 그릇된 길로 가는 부분에 대하여는 과감히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플라톤이라는 철학자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라고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정치를 외면하지 마시고 시장이든 시의원이든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못하면 채찍질 해 주시고, 잘하면 박수 쳐 주시길 부탁을 드린다. 결국 정치가 배라면, 배를 띄우는 것도 시민이며, 배를 순항시키는 것도 시민이며, 배를 좌초시키는 것도 시민이다. 칭찬받고 일하는 성남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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