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 전담 경찰팀
"호객 행위 줄어 좋다" 호응

경찰이 대표적 유흥가 중 한 곳인 경기도 수원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높은 범죄율을 낮추고자 이 지역 치안을 전담하는 경찰팀을 꾸렸다.

경기남부경찰서는 수원시와 협업으로 수원시 인계동 중심 상업지역에 '인계박스 범죄 예방팀'과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서)
경기남부경찰서는 수원시와 협업으로 수원시 인계동 중심 상업지역에 '인계박스 범죄 예방팀'과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서)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시와 협업으로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의 범죄예방 및 질서유지를 위해 '인계박스 범죄예방팀'과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인계박스는 유흥주점 및 음식점 등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면적은 전체 수원남부경찰서 관할(41.57㎢)면적의 0.79%에 불과하지만,  최근 2년 기준으로 관할 내 다른 지역에 비해 112신고는 15배,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27배, 성폭력(강간·추행)은 42배 많이 발생했으며, 호객행위 등 각종 무질서로 인한 민원도 다발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수원남부경찰서는 인계박스 내의 각종 범죄에 대해 '112신고 출동 등 신속대응 방식에서 선제적인 범죄 예방 활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인계박스만을 전담하는 범죄예방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서 내 공모과정을 거쳐 6명의 근무 희망 경찰관을 선발, 지난 2월10일부터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이 2개조(3인 1조)로 근무중이다.  

또한 수원시장과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인계박스의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원시에서 예산과 시설을 지원하는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도 신설해 15일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의 활동 결과, 지난해 동기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대비 112신고는 9.98%감소(3397건→3058건) 5대 범죄는 19.03%(289건→234건) 감소, 성폭력(강간·추행)은 43.48%(23건→13건)감소, 절도는 20.46%(88건→70건)감소, 폭력은 15.17%(178건→151건)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범죄심리 억제 및 무질서를 근절하기 위해 호객행위와 전단지 불법 투기 등도 집중 단속해 깨끗한 거리 질서가 조성되고 있다.

아울러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는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위해 ‘민·관·경 치안 협의체 구성’을 추진중에 있으며, 인계박스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위해 CCTV 11개소 53대(약 2억5000만원 상당)을 점진적으로 설치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은 가시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으로 범죄예방 및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여겨 진다.

아울러 타 지역의 대표적인 유흥·상가 밀집 지역에서도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모델을 적용한다면 효과적인 체감치안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그간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이 활동한 이후 음식점 업주 A씨는 "싸워서 경찰이 출동해서 처리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다니면서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20여년간 영업하면서 거리 질서가 좋아진 경우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12년째 거주 중이라는 주민 B씨는 "최근 들어 경찰관들이 자주 눈에 보인 결과, 호객행위와 문신한 사람들의 위화감 조성이 많이 줄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수원남부 경찰은 수원시와 손잡고, 시민과 하나돼 인계박스가 더욱 안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경찰 활동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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