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갑산 일대서 8주간 발굴 작업
전사자들 유가족 DNA 시료 채취 지속

18일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이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거행했다.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은 18일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거행했다. (사진=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은 18일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거행했다. (사진=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함희성 사단장(소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해발굴 사업에 참여하는 사단 장병들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기독교·천주교·불교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순서를 통해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장병들의 안전과 성공적인 발굴을 기원하는 시삽 행사를 가졌다.

발굴 작업이 진행될 갑산 일대(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는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3월, 제2차 서울 탈환작전이 펼쳐진 장소 중 하나로, 서울 수복을 위해 진격하던 미 25사단과 이 지역을 점거하고 있던 중공군이 격전을 벌인 곳이다.

2010년과 올해 이 지역에서 참호 발굴을 실시하여 전사자 유해 2구를 수습했으며, 지속적인 탐사작업으로 전투 유품 다수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단은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유해발굴 경험이 있는 인접 부대와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수차례 사전답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역 전사(戰史)와 발굴 방법을 교육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자체 공모전을 통해 이번 사업을 ‘2020 갑산 은방울꽃(꽃말: 되찾은 행복) 작전’으로 명명하면서 발굴에 참여하는 장병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유해발굴이 갖는 숭고한 의미를 되새겼다.

발굴 작업은 오는 8월 7일까지 8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DNA 시료 채취를 지속할 계획이다.

함희성 사단장은 이날 추념사에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넋을 위로하고 명예를 드높이는 일이야말로 후배들이 감당해야 할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 호국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