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키오스크 이용해 구직자-구인기업 연결
광명시, 화상면접장 5개 부스 설치해 면접 실시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면접 풍경도 바뀌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전처럼 일자리박람회를 여는 대신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광명시가 ‘언택트(비대면) 행정’의 하나로 6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택트 일자리박람회 ‘화상 면접 만남의 장’을 개최했다.(사진=광명시)
광명시가 ‘언택트(비대면) 행정’의 하나로 6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택트 일자리박람회 ‘화상 면접 만남의 장’을 개최했다.(사진=광명시)

 

수원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2020년 (비대면) 희망일터 채용 행사’를 개최, 수원·화성·오산에 소재한 10개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총 5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처음 실시되는 비대면 채용 행사는 구직자와 면접관이 직접 만나지 않고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매개로 한 동영상 채용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직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키오스크를 방문해 직종과 직급에 따라 5개 내외의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동영상을 촬영하면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이를 확인해 채용 여부나 추가 면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비대면 채용 과정에 참여하려면 6월 19일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에 회원가입을 한 뒤 구인기업 현황과 보수 등을 확인하고, 면접을 희망하는 회사와 일시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6월 22~24일 중 지정된 시간에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45, 신아빌딩 3층)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면접 동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수원일자리센터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희망일터와 상설면접으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동행 면접 방식으로 채용을 도와 지난 5월 말까지 총 91개 업체에 108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과 비대면 방식의 채용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광명시 또한 시청 대회의실을 가로세로 4×4m, 높이 2m 정도의 부스 5개가 설치된 화상면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9일 언택트 일자리박람회를 열고 면접시험을 치뤘다. 

이날 자리에는 광명지역 주요기업 10곳과 사전에 온라인 신청한 구직자 42명이 참여했다. 구직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인기업 인사담당자는 자사 사무실에서 1대 1로 온라인 면접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구직자들은 2~3m 간격을 두고 두 명씩 간이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호명하면 장막을 거두고 부스 안으로 들어가 짧게는 10분, 길게는 20분 동안 면접시험을 치렀다.

부스 안 책상에는 카메라가 붙은 노트북과 헤드셋·손 세정제·물티슈가 놓였다.  

화상면접을 위해 투입한 현장 스태프 10명이 부스 하나당 2명씩 짝지어 구직자들을 도왔다. 소독과 면접 절차 등을 안내하고, 면접을 마치면 재빨리 부스 안팎을 소독했다.

이처럼 오전과 오후 3시간씩, 참여 기업을 절반으로 나눠 치른 이날 화상면접에서 무려 5명(11.9%)이 현장 채용됐다. 또 15명(35.7%)이 면접을 통과해 이달 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 난다.    

광명시 관계자는 “처음 마련한 화상면접에서 응시자의 절반 가까이가 긍정적인 성적을 냈다.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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