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관련 모임 총 30명으로 늘어..구청공무원까지 확진
종교시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소규모 모임 자제 권고

인천지역에서 개척교회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 교회를 조사차 방문했던 부평구 소속 공무원까지 감염되면서 인근 부평·계양구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개척교회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 교회를 조사차 방문했던 부평구 소속 공무원까지 감염되면서 인근 부평·계양구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인천지역에서 개척교회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 교회를 조사차 방문했던 부평구 소속 공무원까지 감염되면서 인근 부평·계양구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인천시는 6월2일 부평구청 소속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즉시 구청과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가 임시 폐쇄되고 업무는 모두 재택근무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본청에서 민원 업무를 보던 주민들 역시 구청 밖으로 대피했다. 

구는 역학 조사를 통해 본청 근무 확진자 A 씨가 1일 개척교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조사차 부평구 소재 성진교회를 방문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 씨의 감염원인은 성진교회 확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확진자인 부평구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B(27·여)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5동 PC방에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구청 인근에 워크 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방문자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개척교회 관련 인천시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며 성경 모임과 예배를 주관하는 모임을 반복하면서도 마스크 쓰기, 좌석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인천시는 개척교회 모임 등 교회 소규모 집회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 및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전환했다.

앞으로 종교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외에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출입자 명단(성명, 전화번호 필수)을 작성·관리해야 하고 교회간 연합모임, 성경공부, 찬양연습 등 소규모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

또 종교행사 시 지정석 지정 운영과 예배찬양 시 상시 마스크 착용, 성가대·유치부·청소년부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도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 내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243곳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부평과 계양구의 감염 확산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들어 원격수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 인천시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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