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시와 시민 의견 배제한 통합 반대" 입장

안성시에 소재한 한경대학교가 평택시에 소재한 한국복지대와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안성시에 소재한 한경대학교가 평택시에 소재한 한국복지대와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채종철 기자)
안성시에 소재한 한경대학교가 평택시에 소재한 한국복지대와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채종철 기자)

통합투표는 재학생·교직원·교수가 참여하며 한 그룹이라도 통합을 반대할 경우에는 대학통합을 중단한다.

재학생 투표는 18일 학사정보시스템을 통해 21일까지 진행 중이며, 교직원 투표는 25일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통합문제는 특히 찬반의견이 극렬하게 갈려서 눈길을 끈다.

찬성 측은 한국복지대가 평택 브레인시티와 인접한만큼 기업 취업수혜가 기대된다는 입장이고, 반대 측은 학과 통폐합과 교수 구조조정 문제를 내놓고 있다.

한경대 관계자는 "찬반투표로 통합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5년 후에나 진행된다"며 "안성시 주민의 의견을 함께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경대가 위치한 안성시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김보라 안성시장은 20일 한경대학교 임태희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측과 시민들의 강력한 통합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안성시 고위 관계자는 "한경대 측에서 시와 시민을 배제하고 학교 내부적인 결단으로 찬반 투표를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안성에서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학교를 임의대로 처리한다면 시민의 분노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경대 총장은 교육부에 제출한 제안서를 하루라도 빨리 시와 시민들에게 오픈해 어떠한 경우로 이 상황까지 왔는지 소상히 브리핑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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