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김유완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김유완 

감염병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이태원 클럽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연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대규모 지역감염으로 이어짐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 2일에 이태원 클럽을 갔다온 이후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있어 5일 11시에 보건소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게 돼 밝혀지게 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4월 말부터 5월 6일정도까지의 시기에 걸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수가 수 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용인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이 성 소수자들이 자주 가는 시설로 알려지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비난도 증가하고 있다. 성 소수자가 강제로 성 소수자임을 밝혀지는 것을 아웃팅 당했다고 표현하는데, 성 소수자들은 이러한 아웃팅을 피하기 위해 방문록에 허위정보를 적어놓아 추적을 피하고 자발적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클럽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와 밀접해 접촉을 하기 때문에 이용객 중 다수의 감염 우려가 높다. 최근 확진자 추이를 보면 일주일 만에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따라서 대규모 지역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신속하고 단합된 대처가 필요하다.  

최근 이태원 클럽을 이용했던 성 소수자들의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된 사람들은 자가 격리 등 우선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한 국민들은 성 소수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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