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째 신규확진 50명 미만
요양병원·사각지대 '불안'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신규확진 감소' '지역감염 제로' 등 최근 이어진 희망적인 지표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 계양꽃마루에 시민들이 나와 유채꽃밭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인천 계양꽃마루에 시민들이 나와 유채꽃밭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국내에서는 보름 넘게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루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유입 사례로 방역망 내에서 확인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크게 줄어 지역사회 감염이 없는 날도 있었다.

5월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끝나는 오는 6일부터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이 시작된다. 3월 2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지 45일 만이다.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을 결정하면서 앞서 기본조건으로 제시했던 '하루 확진 50명 미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발생률 5% 미만' 목표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4월 9일 39명으로 떨어진 이후 5월 3일까지 25일째 5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4월 18일∼5월 2일) 발생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5.5%에 머물렀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4월 27일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 674명의 감염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이 205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통계에서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자가 '0명' 인 경우가 잦아지면서 생활방역 전환 결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는 위험요소 관리를 위해 요양병원, 방역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여러 명의 검체를 모아 한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이용한 선별검사 방침 등을 내놨다.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과 함께 이런 집단감염 불씨를 관리하는 데 방역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황금연휴 나흘째를 맞은 수도권 시민들은 유원지와 대형 쇼핑몰을 찾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에는 5월 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1천600여 명이, 인근 마장호수 흔들다리에는 4600여 명의 시민과 등산객이 찾으며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또한 고양시에 자리한 스타필드 고양점에도 쇼핑과 레저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도 연인과 가족이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백화점과 영화관이 있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송도 대형 복합상가에는 휴일을 맞아 쇼핑과 영화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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