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류종기 (선진한국 발행인)

제7회 천안호두축제가 지난 11일~12일 양일간에 걸처 천안 호두의 주산지인 광덕면 광덕리 광덕쉼터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천안시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각계인사가 참석하여 성대하게 열었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광덕 천안호두’라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이번이 7회째이다.

이종근 천안호두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축제를 통해 천안호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천안명물로 천안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건강에 좋은 이 호두는 고려말 영밀공 류청신(柳淸臣)선생이 원(元)나라에 갔다가 왕가(王駕)를 모시고 돌아오는 길에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저와 묘목은 광덕사 경내에 심고 열매는 류청신 선생의 매당리 향저(鄕邸) 뜰 앞에 싶었다.
 
고려대승상 영밀공 유청신(柳淸臣)은 고흥의 고이부곡에서 선대가 관리를 하였는데 몽골어를 잘해 여러 차례 원나라 사신으로 다녀왔고 그 공으로 충렬왕때 낭장(정6품 무관)이 되었다. 당시 고이부곡출신은 정5품 이상의 관직에 오를 수 없었다. 그러나 공은 그런 제약을 뛰어 넘어 재상의 관열에 올랐다. 1310년(충선왕2년)고흥부원군으로 봉해졌다. 충숙왕이 원나라에 소환될때 따라가 그곳에서 돌아갔다. 시호는 영밀공(英密公)이다. 호두 나무는 손자 장(莊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고려말 나라나라가 혼란하자 아버지와 함께 낙향하여 할아버지가 가저온 호두나무를 기르기에 열중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의 천안 명물로 인정 받았다.

3.1운동의 상징으로 18세에 순국하신 류관순(1902~1920)열사는 공의 후손이다.

우리나라 초최의 호두나무가 있는 광덕사 입구에 는 ‘고려승상 영밀공 유청신 공덕비’ 와 ‘호두전래사적비’가 나란히 서 있다. 나무가 서있는 태화산 광덕사는 호서제일서원 편액이 걸려 있고 지장률사가 세웠으며 보물6점 천년기념물1점등 승보(僧寶)토이다. 호두나무(천년기념물제398호)는 보화루 오른쪽에 지상에있다. 나무 앞에는 ‘유청신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라는 표석이 서있다. 

호두는 경기도 이남에서 유실수로 많이 심고 있다. 키는 20m에 이르며 수피(樹皮)는 회백색으로 밋밋하지만 점차 깊게 갈라진다. 어린가지엔 털이 없지만 피목(皮目)은 있다. 잎은 길이가 7~20㎝ 넓이 5~10㎝이고 타원형의 잔입 5~7개가 모인깃털모양의 겸입이며 잎자루의 길이는 25㎝에 달한다. 꽃은 1~5월경 암?수꽃이 같은 그루에 피는데 수술이 많은 미상(尾狀) 꽃차례를 암꽃은 1~3개가 수상(樹狀) 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핵(核)은 갈색의 넓은 난형(卵形)으로 봉선을 따라 주름이 길게 파인다. 호두는 과자의 재료로 이용되고 자양제 강장제로 서유정(遺精)변비치료에 쓴다. 기름은 호도유라 하여 피부병에 좋다. 한국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이 호두를 귀신을 쫓는 부럼으로 쓴다. 목재는 재질이 좋아 가구재 조각재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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