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시의회도 생색내기에 그쳐" 마찬가지
“코로나19 극복 위한 진정성 있는 예산 반납 노력에 기대 걸어”

각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통분담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는 인천 10개 군·구의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연대)는 4월30일 인천 10개 군·구의회에 ‘코로나19 고통분담을 위한 예산편성에 솔선수범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서 연대는 “인천 10개 군·구의회는 인천시의회와 타 지역의회와 달리 관련 예산 삭감이 0원이어서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로 인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외빈초청여비와 의회운영 업무추진비 등 6500만원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북도의회도 3억7400만원의 예산을 반납했으며 이 같은 노력은 기초의회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 영천시의회 6800만원을 비롯해 경기 성남시의회와 시흥시의회, 군포시의회가 각 2억900만원과 1억1000만원, 5900만원의 예산을 반납한 것이다.

이런데도 인천 10개 군·구의회는 이번 1차 추경에서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게 연대의 주장이다.

인천시의회의 반납 규모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타 광역의회가 해외연수 등을 전액 반납하는 것과 달리 인천시의회는 6500만원에 그치고 있어 생색내기만 한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대는 “타 지역 의회의 반납 및 절감 예산 기준으로 인천 10개 군·구의회의 운영 업무추진비는 약 6억6000만원, 해외연수는 7억200만원”이라고 분석했다.

10개 군·구의회의 노력에 따라 10억 이상의 예산을 반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 예산으로 쓸 수 있다는 게 연대의 입장이다.

인천시의회도 해외연수 등 국제교류 관련 예산을 반납할 경우 1억5600만원을 코로나19 예산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경 예산이 통과되면 각 지방의회에도 곧 코로나19 추경 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인천시의회와 10개 군·구의회의 진정성 있는 예산 반납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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