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철도건설로 서울까지 빠른 이동을
오랜 기다림, 포천에도 철길이 놓인다
추억의 철길에 다시 철마가..‘교외선’

경기도는 그간 경기남부 구 종자관리사무소에 있던 '철도항만물류국'이 지난 3월 경기도청 북부청사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철도정책과·철도운영과·철도건설과 3개 과가 북부청사 내에 설치됐다.

이로써 경기도의 교통·건설·철도 등 SOC 관련 부서가 모두 경기도청 북부청사로 모이게 되면서 경기북부 균형발전에 기대감이 실리게 됐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앞서 도는 경기북부 도민들의 철도행정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 2018년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철도국'을 행정1부지사에서 북부 행정발전을 담당하는 행정2부지사 소관으로 이관한 바 있다.

이로써 그간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북부지역 철도 SOC를 확충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해 경기도를 동북아 출발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5년 넘게 중단 돼 왔던 교외선의 운행재개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고양시 교외선 터널에서 북한산과 파란 가을 하늘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15년 넘게 중단 돼 왔던 교외선의 운행재개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고양시 교외선 터널에서 북한산과 파란 가을 하늘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형 철도건설 사업 박차

경기북부에는 별내선(서울 암사~남양주 별내, 12.8km)과 도봉산~옥정선(서울 도봉산~양주 고읍, 15.3km)과 같은 대형 철도건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으로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역을 잇는 일반철도다. 

별내선은 2006년 11월 별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2007년 12월 광역철도로 지정됐다. 이후 2014년 기본계획 수립을 했으며 2015년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 이후 2017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별내선이 들어서면 서울 도심에서 남양주까지 이르는 구간을 1시간에서 1시간30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현재 남양주로 이르는 도로사정이 녹록치 않은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3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경기북부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총 연장 15.3km 구간에 총사업비 6412억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7호선 도봉산역에서 장암역,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거쳐 양주 고읍·옥정 지구를 잇는 총 연장 15.3km의 철도를 신설한다. 이곳에는 정거장 1곳을 개량하고, 2곳을 신설한다.

특히 이 사업은 경기도가 단독으로 도 발주 시행 철도 운영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시행한 것으로, 경기도 자체 철도건설역량을 갖춘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 합동브리핑에서 박윤국 포천시장과 포천시민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포천시)
지난해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확정 합동브리핑에서 박윤국 포천시장과 포천시민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포천시)

◇ 오랜 기다림의 끝.. 포천에 전철이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의해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던 옥정~포천선(양주 옥정~포천시, 17.5km)도 주요체크해야 할 곳이다.

경기 북동부 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이 사업은 같은해 기공식을 개최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연장사업이다.

현재 종점인 장암역에서 탑석역을 거쳐 옥정신도시로 연결되는 사업이 '도봉산~옥정' 연장사업이며, 이에 더해 옥정에서 포천까지 노선 연장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7호선 전철역은 의정부 2곳·양주 2곳·포천 3곳이 된다. 양주시 구간은 지하터널, 포천시 구간은 지하터널과 선상구조물로 계획됐다. 사업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용역을 통해 양주·포천 등 경기 북동부 지역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설·운영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억의 교외선에 다시 전철이 달린다

경기도는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와 함께 15년 넘게 중단 돼 온 교외선의 운행재개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교외선은 수요부족으로 운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후 교외선의 운행재개가 이뤄진다면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간 부족했던 경기북부 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순환 철도망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교외선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경기북부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경기북부지역은 현재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통망과 함께 동과 서를 연결하는 교외선이 운행이 중단되면서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 등 북부지역 도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3개 시군과 지난해 9월 체결한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최근에 가진 바 있다.

이 용역을 통해 경기도는 구체적으로 교통현황 분석·관련계획 조사·기술적 검토·교통수요 예측·비용 산출을 했으며, 이후로도 중간 보고회와 최종 보고회를 거쳐 11월 용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으로 편리해지는 경기북부

현재 경기북부는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시군간 이동이 매우 불편한 게 현실이다. 경기도는 앞서 언급했듯 대한민국의 안보 때문에 오랜시간 희생을 한 경기북부에 특별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교통이며 결국 사통팔달의 교통으로 경기북부는 점차 인구가 증가하며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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